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캐나다 이주 후 겪은 차별과 불편한 현실을 털어놓으며 씩씩한 각오를 전했다.
안선영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캐나다 생활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어제는 6시간 반, 오늘은 아침 오픈런 4시간을 했지만 결국 운전면허 ID 받기에 실패했다. 정말 훈련도 이런 게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요즘 캐나다 이민 정책이 굉장히 타이트해져서 아이가 학생비자가 나와도 보호자 체류 비자를 안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관광객 신분이다 보니 은행도, 핸드폰도, 인터넷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미치고 환장하는 토론토 라이프”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백했다.
특히 그는 이방인 차별 경험도 털어놨다. 안선영은 “오늘도 내가 이방인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표정과 삿대질 같은 제스처, 무시하는 태도에 대한민국 사람 투지가 활활 타오르더라”면서도 “웃으면서 ‘OK, I am Sorry’ 하고 나올 수 있었던 나이와 연륜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씁쓸한 경험을 오히려 도전의 계기로 삼았다. “반드시 캐나다 사람도 알아볼 만한 제대로 된 K브랜드를 이곳에 세우겠다. 그냥 아이 밥이나 차리며 지내려던 내 삶에 새로운 열망과 불을 붙여줬다”며 굳은 결심을 내비쳤다.
안선영은 아들이 캐나다 유스 아이스하키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면서 현지로 거취를 옮겼다. 그는 속상한 일을 겪었음에도 “26년을 생방송 스케줄에 나를 끼워 맞추고, 또 아이 낳고 창업하고 일만 해대느라 못 해본 걸 실컷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애 학교 보내고 다른 엄마랑 브런치 카페 가기, 아이 손잡고 등하교 같이하기, 도시락과 집밥 챙겨주기”라며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전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하루를 망치듯 괴로웠을 낯설고 불친절한 관공서 대기 시간조차 지금은 감사한 순간”이라며 “10배, 100배 기쁘게 누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선영은 지난 2013년 세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최근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부부로서는 합이 맞지 않아 함께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 맞아 ‘따로 또 같이’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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