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46경기만 보고 1811억원 안겼는데 시즌 아웃이라니…"포스트시즌에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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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로만 앤서니./게티이미지코리아보스턴 레드삭스 로만 앤서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암초를 만났다. 초대형 신인 로만 앤서니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앤서니가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정규시즌 남은 일정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알렸다.

앤서니는 지난 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날 앤서니는 4회 세 번째 타석을 소화하던 도중 옆구리에 이상을 느꼈고, 7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왼쪽 옆구리에 부상을 당했다. 앤서니는 곧바로 네이트 이튼과 교체됐다.

MRI 검사 결과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에 따르면 복귀까지 4~6주가 필요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앤서니는 "사람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다. 그래서 매일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면서 최대한 빨리 돌아오려고 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정확히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로만 앤서니./게티이미지코리아

2004년생인 앤서니는 202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보스턴의 지명을 받았다. 빠르게 각 레벨 마이너리그를 정복했고, 올해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1위로 선정됐다. 지난 6월 10일 빅리그에 데뷔한 앤서니는 엄청난 적응력을 보였다. 보스턴은 앤서니의 재능에 매료됐고, 단 46경기 만에 8년 1억 3000만 달러(약 1811억원)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때까지 앤서니는 2홈런 19타점 타율 0.283 OPS 0.828을 적어냈다.

부상 전까지 앤서니는 71경기에 출전해 8홈런 32타점 타율 0.292 OPS 0.859를 기록했다. 마지막 7경기는 9안타 2홈런 타율 0.333 OPS 0.935의 성적을 남겼기에 더욱 안타깝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포스트시즌 복귀다. 4일 기준 보스턴은 78승 63패를 기록,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3.5경기 차다. 디비전시리즈는 10월 5일에 열린다. 4주 만에 복귀할 수 있다면 극적 합류가 가능하다.

코라 감독은 "앤서니에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첫 타석에 서는 것을 상상하라고 말했다. 마음속에 그 목표를 두고, 그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앤서니는 "최대한 빨리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우리 팀은 월드시리즈를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믿는다. 이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다. 누가 있든 없든, 우리는 계속해서 믿을 것이다. 난 계속 이 팀을 응원할 것이고, 최고의 동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돌아와서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로만 앤서니./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스 브레그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잃은 건 큰 충격이지만, 우리는 한 구 한 구에 집중해야 한다. 계속 싸우면서, 그가 포스트시즌쯤 돌아오기를 바라야 한다. 아니면 정규시즌 막판이라도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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