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문용익(KT 위즈)의 등판 일정이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1995년생인 문용익은 덕양초-양천중-청원고-세계사이버대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에 앞서 김재윤의 FA 보상선수로 KT에 합류했다.
이강철 감독은 문용익을 전략적으로 키웠다. 최근 KBO리그는 공이 빠른 투수들이 즐비하다. 한국에도 구속 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KT는 구속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투수가 적은 편이다. 박영현 등이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지만, 구속보다는 구위가 뛰어난 유형이다. 이강철 감독은 꾸준히 문용익과 최동환을 키워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던 중 문용익이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노히터를 기록한 것. 문용익은 그동안 갈고 닦은 포크볼을 앞세워 KIA 타선을 압도했다.


이강철 감독은 "템포도 빠르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넣었다. 제일 중요한 건 불리한 볼카운트에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그것에 다 당했다. 볼카운트 선점을 잘 했다. 카운트 싸움을 하는데 볼이 없었다"고 흡족함을 숨기지 못했다.
다만 향후 등판 일정은 애매했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문용익은 9월 5일 광주 KIA전 등판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선발은 일찌감치 소형준으로 정해졌다. 9월은 잔여 일정으로 치러지기에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문용익의 등판 일정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다.
3일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곧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내일(4일) 되어봐야 안다. 내일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문용익의 명확한 보직과 일정이 곧 밝혀질 전망이다.
KT는 9월 확장 엔트리로 5인 모두 야수를 택했다. 대주자와 대수비를 통해 주전들의 체력 관리를 돕기 위함이다. 향후 투수가 올라온다면 왼손 전용주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이강철 감독은 "(전)용주가 필요는 한데, 타이트할 때 쓸 수 있을까. 그 생각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4일 LG 트윈스와 붙게 되니까 필요하긴 필요하다.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배제성은 올 시즌을 2군에서 마칠 가능성이 높다. 8월 21일 팔꿈치가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다. 이강철 감독은 "(2군에서) 전혀 말이 없다"라면서 "그냥 잘 만들어서 내년에 나오는 게 낫다. 다른 불펜이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