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송하윤의 학폭을 폭로한 A씨가 한국에 입국, 손해배상 100억 및 지명수배 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송하윤의 학폭 의혹 사건을 다뤘다.

이날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송하윤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A씨를 만났다. 20여 년 만에 귀국한다는 A씨는 "미국에서 왔다. 나한테 문자가 왔다. 내가 수사 불응으로 인해 수배자 명단에 등록됐다고 하더라.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20년 전 이야기다. (송하윤이) 나를 앉혀놓고 뺨을 때렸다. '안 때릴게, 안 때릴게' 하면서 계속 맞았던 것 같다. 악마다"며 "1년 전에 글을 올리고 (언론사) 제보까지 가게 된 내용이, 1년 뒤에 나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송하윤은 데뷔 21년 만인 지난해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녀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송하윤이 또 다른 학폭으로 강제 전학 처분까지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용서하려는 마음에 송하윤에 연락을 취했지만 묵묵부답이었기에 결국 폭로를 결심했다고 한다.
A씨는 제작진과 당시 장소를 찾아 그날의 기억을 털어놨다. A씨는 "2004년 여름에 연락이 와서 갑자기 점심시간에 나를 불러냈다. 이유를 모르겠다. (송하윤에게) 나는 뺨을 맞은 것 밖에 기억이 안난다. 오른손으로만 때린 것 같다"며 90분 간 이어졌던 폭행을 회상했다.
제작진이 "학교에 문제를 제기한다거나 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A씨는 "그때는 말하고 그런 시대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A씨는 "(송하윤이) 학교에서 싸움 잘하고 잘 나가는 형의 여자친구였다. 그리고 그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다른) 학교폭력으로 인한 강제전학으로 전학을 가게 됐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씨의 폭로가 세상에 알려지자 송하윤은 지난해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송하윤은 자신의 학폭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A씨를 경찰에 고소하며 반박에 나섰다. 송하윤 측 법무법인은 20년 전 학교폭력을 부인하며 "다수 증거를 재차 수집해 A씨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협박으로 형사고소를 제기한 상태"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A씨가 추정하는 2004년 8월에서 9월 경은 재학 중이지 않았다. 생활기록부 등 다수의 객관적인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해 학폭으로 인한 강제전학 처분이 없었음을 밝혔다"며 "A씨가 적법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지명통보를 내렸고 경찰 전산망의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했다.

송하윤 측의 입장을 전해들은 A씨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법적대응을 할거라니까 나도 바로 대응을 한거다. 왜 내가 (손해배상) 100억이라고 이야기를 하냐면 경종을 울려야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을 안한다"며 "피해자는 침묵해야한다. 왜냐하면 이걸 반론할 증거가 없으니까"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자신이 수배자 명단에 등록돼 있다는 송하윤 측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그는 "경찰 측에서 연락이 와서 '출석하실 수 있냐'고 해서 '난 미국에 산다' 그래서 수사 중지가 났고 지명 통보가 내려졌다. 본인이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연예계 복귀를 하기 위해서 나를 지명 수배라고, 나에게 범죄자 프레임을 씌워서 자신의 죄를 덮는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A씨에 따르면 범죄혐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명수배가 아니라 소재파악이 목적인 지명통보라는 것. A씨는 생업 탓에 곧바로 귀국할 수 없어 서면으로 경찰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는데 느닷없이 지명수배자가 됐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했다. 또한 송하윤의 재학 시기에 대해서는 "하복을 입고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8월, 9일이 아닌가 했다. 20년 전 이야기 아니냐"라고 구체적인 시기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작진은 송하윤 측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법무법인을 찾았다. 그러나 송하윤 측 법률대리인은 "구체적으로 구구절절 말씀드릴 수는 없는 거고 검토를 해보고 연락을 드리겠다. 우리가 응대해 드릴 의사가 있으면 알아서 연락을 드릴 테니 일단은 나가달라"라며 "나는 협의되지 않은 미팅자리에서 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 말했다.
이후 , 송하윤 측 법률대리인은 방송 전날 제작진에게 공식입장을 밝혀왔다. "송하윤의 입장은 A씨에 대해서 학폭을 한 사실이 없으며, 강제전학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