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이정원 기자] "선수단에게 감사하다."
SSG 랜더스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깜짝 발표를 했다. 바로 이숭용 감독과 재계약.
SSG는 "이숭용 감독과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리모델링 중간 성과, 청라돔 시대를 위한 단계적 목표, 감독 재계약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약 기간을 설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기 재계약을 통해 선수단이 안정 속에서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남은 시즌 무리한 선수 기용과 혹사를 방지하는 등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재의 기조 아래 선수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년 시즌 신속한 전력 구성을 위한 조치로 이번 발표를 단행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SSG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은 72승 70패 2무를 기록했다. KT 위즈와 5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3위에 자리하며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조병현을 마무리로, 이로운·김민을 필승조로 안착시켰고, 박시후·전영준·김건우·한두솔 등 젊은 투수들이 1군 추격조로 성장했다. 또한 야수진에서도 조형우, 고명준, 안상현 등 젊은 자원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류효승·현원회 등은 1군 전력 자원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감사하다. 선수단에게 제일 고맙다. 작년에 부족한 점이 맡았다. 나름 공부도 하고 분석도 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또한 베테랑이 잘 이끌었고, 절박하게 했기 때문에 지금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았나. 선수단에게 고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코칭스태프도 준비 잘해주고, 부족한 감독 옆에서 잘 따라줬다. 정용진 회장님, 대표이사님 그리고 프런트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지금부터 머리가 더 복잡해지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경쟁력을 갖춰, 지속적인 강팀으로 가야 한다. 우리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목표를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어린 선수들을 더 혹독하게 할 생각이다. 우리 팀이 상대팀의 두려움 대상이 되려면 어린 선수들이 올라와야 한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더 곡소리가 나지 않을까. 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중에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 없었던 사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흔한 사례도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더 부담이 간다. 물론 좋다. 그동안 노력한 게 헛되이 되지 않았다고 느낀다. 이제 좋은 건 좋은 거로 끝나야 한다. 중요한 20경기가 남았다. 20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그래서 오늘 코칭스태프도, 선수들 얼굴도 안 봤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청라돔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는 과정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중요하다. 20경기에서 많은 승수를 올려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