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MC몽이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 3일 MC몽은 자신의 계정에 "BAM!"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이승기·이다인 부부, 이다인의 언니 이유비, 차가원 회장과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문제는 이 게시물 직후 불거졌다.
이다인 "왜 하필 지금 올려?" 불쾌감 드러내
사진이 퍼지자 이다인은 "1년이 넘은 사진을 굳이 지금 올려서 시끄럽게 만드는 이유가 뭐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정을 털어놨다. 실제로 사진 데이터에 따르면 촬영 시점은 지난해 7월로, 이승기가 처가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기 전이었다. 이다인 입장에서는 과거 사진이 현재 상황과 연결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MC몽, 직격탄으로 맞대응
하지만 MC몽은 곧바로 응수했다. 그는 이다인의 얼굴을 따로 캡처해 올리며 "낄 데 껴!"라는 글을 적었고, 이어 "내가 좋아서 올린 사진일 뿐인데 너처럼 가족을 버리는 짓은 하지 않겠다"라는 강한 표현을 덧붙였다. 이는 지난 4월 이승기가 장인의 주가조작 재판 이후 "가족 간 신뢰가 깨졌다"며 처가와 절연을 선언했던 상황을 직접적으로 저격한 것이다.
곤란해진 이승기… 팬들도 싸늘
결국 이번 신경전의 직격탄은 이승기에게 돌아갔다. MC몽은 과거 KBS2 '1박 2일'에서 이승기와 함께하며 대표적인 절친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이어온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제 단순히 '흔들린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사진 공개를 계기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균열인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우정이 끝난 것인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다.
대중 역시 복잡한 시선을 보낸다. "남의 가족사를 들먹인 건 선을 넘은 행동이다", "이승기만 난처한 처지가 됐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한편, "굳이 지금 그 사진을 올린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곧 두 사람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셈이다.
의미심장한 글 남긴 MC몽
논란이 확산되자 MC몽은 4일 또 다른 글을 올렸다. 자신의 얼굴 사진과 함께 "머리가 맑아졌다. 이제 내가 잘하는 걸 해야지"라는 의미심장한 문장을 남긴 것. 이를 두고 "음악 활동 복귀 신호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설전 직후 이런 글을 남긴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옛 사진 공개'에서 시작해 MC몽과 이다인의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그 사이에 낀 이승기만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승기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만 정리될 문제"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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