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네팔, 현지 증시 상장 '본격화'…"15년 만의 외국기업 IPO로 주목"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109610)는 자사 해외법인인 에스와이패널네팔 (에스와이 Panel Nepal)이 네팔 증권거래위원회(SEBON)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네팔 유가증권거래소(NEPSE)에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상장으로, NEPSE 및 현지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에스와이네팔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523만2548주를 주당 100 네팔루피(약 1000원)에 발행할 예정이며, 총 공모 규모는 한화 약 52억3000만원 수준이다.

공모가는 현지 규정에 따라 100루피로 고정된다. 공장 인근 지역 주민 및 해외파견 네팔 근로자 대상으로 우선 청약을 실시한 후, 일반 청약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공모 절차는 네팔 증권거래위원회가 승인한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대표 주관사는 Prabhu Capital, 잔여 물량 인수는 Himalaya Security Banker가 맡는다.

네팔 IPO 시장에서는 주당 공모가가 100루피로 고정되는 사례가 일반적이나, 외국계 기업의 경우 희소성과 높은 신뢰도로 인해 상장 직후 유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대표적 선례로는 1994년 상장된 인도계 유니레버 네팔(Unilever Nepal)이 있다. 해당 기업은 공모 당시 100루피로 상장했으나, 현재는 주당 약 4만6000루피(약 4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와이네팔의 상장은 이러한 시장 신뢰 기반의 외국기업 상장 성공사례를 15년 만에 이어가는 첫 사례로 네팔 자본시장에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에스와이네팔은 2017년 네팔 치트완(Chitwan) 지역에 패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샌드위치패널 △창호 △도어 등 건축자재를 현지 생산·공급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수년간 안정적인 사업성과와 높은 수준의 현지화 운영이 이번 IPO 추진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에스와이 본사 역시 한국형 산업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발도상국 진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이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있다.

올해 9월 현재 기준, 네팔 유가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수는 총 251개(외국계기업 10개)사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에스와이네팔의 상장은 현지 증시에 외국계 기업 재진입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이번 IPO는 네팔 내 한국 기업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에 있어 자본시장과 연계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에스와이네팔의 IPO는 네팔 경제 내 민간 투자 활성화와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은 현지 생산시설 확대와 신규 사업 진출에 전략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건축자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네팔 현지에 UPVC 프로파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와이는 중장기적으로 K-뷰티 산업의 성장성과 에스와이 브랜드 파워를 접목한 '화장품 생산시설'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에스와이 코스메틱 브랜드는 한국을 비롯해 네팔,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온라인 쇼핑몰인 바자르와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망을 운영 중이다. 현지 생산이 가능해질 경우 제품 경쟁력 강화 및 가격 경쟁 우위 확보, 남아시아 시장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스와이는 이번 네팔 IPO를 계기로 동남아 및 남아시아 전역에 걸친 글로벌 시장 다각화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에스와이 그룹은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네팔 등지에 생산 및 유통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Made by 에스와이' 제품을 글로벌 건축자재 및 소비재 시장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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