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진땀승' 롯데 잡고 매직넘버 14, 염경엽 감독 "어려운 경기, 전체 선수들 칭찬하고파" [MD잠실]

마이데일리
2025년 9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어려운 경기, 선수단 전체 칭찬하고파"

LG 트윈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매직넘버를 14로 줄였다.

이날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천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틀더니, 신민재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중간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오스틴 딘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2-0으로 달아났다.

마운드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직전 등판에서 롯데를 상대로 고전했던 치리노스는 이날도 1~2회 주자를 내보내며 다소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3회초 이호준-박찬형-고승민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잠재우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더니 4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롯데의 공격을 막아내며 순항했다.

흐름을 탄 치리노스는 5회 노진혁-한태양-이호준으로 연결되는 타선을 상대로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하더니,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6회에도 등판해,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지 않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7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치리노스는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으나,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요리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초 김영우가 등판해 치리노스가 만들어놓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고, 이에 LG는 8회말 공격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순 없었다. 마무리 유영찬이 9회초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대타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간격이 3-2까지 좁혀진 까닭. 그래도 경기를 내주는 일은 없었다.

유영찬은 적시타를 내준 후에도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0번째 세이브를 확보했고, LG는 매직넘버를 14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2025년 9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1회초 2사 2루서 롯데 레이예스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한 유격수 오지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2025년 9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신민재가 3회말 1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2025년 9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유영찬이 9회초 구원등판해 2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이날 마운드에선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12승째를 확보했고, 마무리 유영찬이 2실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20번째 세이브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결승타, 문성주가 4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가 선발로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해줬고, 승리조인 김영우가 홀드를 기록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 그리고 유영찬이 위기는 만들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해 줌으로써 전체적으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마운드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사령탑은 "타선에서 신민재의 선취 타점과 오스틴의 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조금은 쫓기는 분위기였는데, 오지환의 추가 타점으로 마무리 유영찬에게 여유를 만들어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타자들에게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14로 줄인 LG. 염갈량은 "오늘도 마지막에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전체 선수들 칭찬해 주고 싶다. 오늘 변함없이 관중석을 매진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신 우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5년 9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치리노스가 3-2로 승리한 뒤 유영찬을 격려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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