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4→9-4' 천적 상대 대역전극 펼친 NC…"고참 중심으로 응집력 보여줬어" 사령탑 대만족 [MD수원]

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천적' 고영표(KT 위즈)를 물리쳤다.

NC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다. 이날 전 6위 KT와 7위 NC의 승차는 2경기였다. NC는 초반 위기를 딛고 승리, 승차를 1경기까지 줄였다. 이제 5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는 1.5경기다.

1회 참사가 터졌다. 선발 김태경이 황재균에게 스리런 홈런,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 시작부터 백투백 홈런이 나와 분위기가 KT쪽으로 기울었다.

NC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태경을 2회에 내리는 강수를 뒀다. 이어 올라온 두 번째 투수 최성영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 번째 투수 손주환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 그 뒤를 전사민(1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김진호(1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깔끔하게 지켰다. 전사민과 김영규는 각각 홀드를 챙겼다.

NC 다이노스 김주원./NC 다이노스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KT 선발 고영표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타선의 활약이 눈부셨다. NC 타선은 장단 14안타로 9득점을 올렸다. 교체로 투입된 박세혁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김주원은 5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맷 데이비슨도 5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고영표를 잡았기에 더욱 값진 승리다. 이날 전까지 고영표는 올해 NC전 3경기(2선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으로 매우 강했다. NC전 마지막 패배는 874일 전인 2023년 4월 12일이다. 이날 고영표는 5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7경기 동안 패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이호준 감독은 "1회에 대량 실점이 있었지만, 이어 나온 최성영, 손주환 선수가 흐름을 끊어주며 반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타선에서는 박세혁, 박민우 등 고참들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따라붙으며 응집력을 보여줬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간 점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NC 다이노스 박세혁./NC 다이노스

이날 6710명의 관중이 수원을 찾았다. 이호준 감독은 "오늘도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한 만큼 남은 경기도 좋은 모습 이어가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NC는 3일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한화 이글스와 격돌한다. NC는 선발투수로 신민혁, 한화는 코디 폰세를 예고했다.

KT는 수원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롯데는 알렉 감보아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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