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한 번 대기를 시킬 것이다" 투수 조련사의 승부수, 10승 에이스 불펜 등판 예고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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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중간에 한 번 대기를 시킬 것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에이스' 고영표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열어놨다.

KT는 2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황재균(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이정훈(좌익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우익수)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고영표는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팀 내 평균자책점 1위, 다승(오원석 10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KT 위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

지난달 3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불펜으로 깜짝 등판했다. 팀이 4-3으로 앞선 6회 헤이수스가 구원 등판했고,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헤이수스의 호투와 9회 터진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T는 7-6으로 승리했다. 헤이수스는 KBO리그 첫 홀드를 수확했다.

이강철 감독과 합의된 사항이다. 헤이수스는 이날 불펜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다. 경기 전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 투구가 취소됐고, 이를 실전으로 대체한 것.

이강철 감독은 "먼저 투수코치에게 '필요하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KIA가) 왼손 타자가 많으니까"라면서 "혹시라도 우리가 잘해서 포스트시즌 가면, 밑에서 올라가면 1이닝 정도 쓸 수 있겠더라. 볼에 힘이 있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KT는 16경기를 남겨뒀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각각 15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경기가 적다. 경기 간격이 넓은 만큼 선발진에 여유가 생긴다.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헤이수스처럼 불펜으로 나가는 선발투수가 있냐고 묻자 "(고)영표가 (오늘) 던지면 텀이 좀 있다. 중간에 한 번 대기를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승부수다. 에이스를 뒤로 돌리기는 쉽지 않다. 다방면으로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고영표는 2016년까지 불펜 투수로 뛰었다. 올해 1경기를 비롯해 가끔 불펜 '알바'를 뛰기도 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 당시에는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3경기 등판, 2홀드로 팀의 뒷문을 단단히 지키켰다.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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