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다저스 안방마님 클러치 능력 보소, 대타 끝내기 홈런 역대 2위 등극!... 사령탑 극찬 폭발 "준비돼 있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윌 스미스가 한 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제 몫을 해줬다. 무키 베츠가 2안타를 때려냈고, 앤디 파헤스가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미겔 로하스 역시 멀티히트와 함께 1타점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는 1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오타니 안타, 베츠안타, 프레디 프리먼 2루타까지 3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손쉽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무사 2, 3루에서 앤디 파헤스가 유격수 땅볼을 쳐 한 점 더 뽑았다.

2-1로 추격을 허용한 4회말엔 2사 1, 2루 득점권에서 미겔 로하스가 적시타를 쳐 3-1을 만들었다. 5회에는 파헤스가 적시타를 쳐 4-1까지 벌렸다.

8회 경기가 요동쳤다. 야마모토가 내려가고 바통을 이어 받은 태너 스캇이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2사까지 잘 잡아놓고 헤라르도 페르도모와 케텔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안타를 맞은 뒤 코빈 캐롤에게 3구째 97.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동해 동점 3점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렇게 야마모토의 시즌 12승도 날아갔다.

스캇은 블레이즈 알렉산더에게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지만 대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다저스였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윌 스미스가 존 커티스의 2구째 96.4마일 포심 패트스볼을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켰다. 420피트(약 128m)의 대형 홈런이었다.

6월 19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스미스가 그라운드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물을 뿌리고 포옹하며 승리 기쁨을 나눴다.

이로써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새겼다. 4번째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대타 끝내기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에는 6개의 제이슨 지암비가 이름을 올렸다.

사령탑도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말 큰 한 방이었다. 스미스는 준비돼 있었다. 늘 말하지만 야구의 신은 노력하는 자에게 보상을 내려준다"면서 "스미스는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성실히 노력해왔다. 오늘 그 결실을 얻었다. 올스타 선수답게 필요한 순간 확실히 응답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스미스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337로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로버츠 감독은 "마음이 착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 순간을 즐기며 늘 믿음직스럽다. 큰 무대에서 수많은 결정적인 안타를 쳐왔는데 오늘도 그 중 하나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미스는 "심호흡을 하고 침착하게 공을 바라봤다. 그리고 칠 공을 정했다. 그것 뿐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