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귀멸의 칼날'…주류가 된 애니메이션의 반란 [MD무비]

마이데일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공개 10주 차 누적 시청 수가 2억 3600만에 달하며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시청수 1위에 올랐다. 이는 드웨인 존슨·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블록버스터 '레드 노티스'를 제친 성과다.

흥행은 OST에서도 이어졌다. 극 중 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주제곡 'Golden'은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고, 'Your Idol'(4위), 'Soda Pop'(5위), 'How it's Done'(10위)까지 차트에 동반 진입하며 음악계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빌보드 톱10에 OST 수록곡이 4곡이나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팝 아이돌이자 악령 사냥꾼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노래로 세상을 지킨다는 콘셉트는 전 세계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국의 오컬트적 요소와 K팝의 에너지가 결합한 이 작품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미국 타임지는 "루미가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단순한 청소년 성장담을 넘어 성인 관객의 마음까지 건드렸다"고 평가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 CJ ENM

극장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국내 누적 200만 관객을 달성하며 올해 최단 기록을 세웠고, 일본에서는 개봉 38일 만에 1,982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전작 '무한열차편'의 흥행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무한성편'은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본질적으로 가족애, 복수와 희생 같은 보편적 감정을 전한다. 혈귀와 맞서 싸우는 귀살대의 서사는 화려한 액션과 깊은 서사 구조를 겸비해 일반 관객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두 작품의 성공은 문화적 색채가 강한 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한정된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음을 재증명했다. 한국적 오컬트와 K팝을 녹여낸 '케데헌', 일본의 전통적 세계관을 담은 '귀멸의 칼날'은 각각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전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 탄탄한 서사, 세심한 연출은 실사 영화 못지않은 몰입도를 제공했다. '케데헌'과 '귀멸의 칼날'의 성과는 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서브컬처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주류이자 핵심 경쟁력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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