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트론, HBM 포트폴리오 '확대'…"북미 레퍼런스 기반 글로벌 확장으로 가치 재평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1일 펨트론(168360)에 대해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가 표면실장기술(SMT) 장비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북미 레퍼런스 확보를 통한 글로벌 확장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펨트론이 국내 종합반도체기업(IDM)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8800WI-HBM 장비의 초도 공급이 임박했다. 해당 장비는 HBM 적층 공정에서 미세 결함을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C사 장비 대비 성능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매(PO)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된 배경은 장비 자체 이슈보다는 고객사와의 첫 거래인만큼 내부 절차 과정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비 단가와 납품 물량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시장 내 비교 장비 가격을 감안하면 SMT 검사장비 대비 최소 15~20배 수준의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다. 

첫 PO가 확정되면 올해 4분기부터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SMT에서 반도체, 특히 HBM 중심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과 7월 동사는 미국 IDM에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를 연속 납품하며 신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말 수주했던 저전력메모리모듈(LPCAMM)·소캠(SOCAMM)향 장비로, 현재 고객사는 양산 라인에서 장비를 실제 적용해 퀄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종 통과는 연내가 유력하며, 통과 시 해당 장비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모듈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에 가까운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검사 정밀도가 높아 향후 국내 IDM 및 OSAT(반도체 패키징·테스트)로의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미국 고객사 검증은 단순 단일 거래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펨트론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9% 늘어난 679억원, 흑자전환한 14억원(영업이익률 2%)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시선은 내년에 맞춰야 한다. SMT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HBM 검사장비와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가 매출의 중심축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라며 "현재 수주잔고도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보돼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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