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석진욱호가 혈투 끝에 9-12위 결정전으로 간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1세 이하 남자배구 대표팀이 한국 시간 29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1세 이하 남자 세계선수권 9-16위 결정전에서 이집트에 3-2(28-26, 22-25, 28-30, 25-23, 15-12)로 승리했다. 매 세트 혈투가 벌어진 경기였고, 종이 한 장 차이로 세트의 승패가 갈렸다. 최종 승자는 5세트에 갈렸다. 윤서진의 초반부 맹활약이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캡틴다운 클러치 플레이였다.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이우진-김대환-윤서진-윤경-임인규-조영운이었다. 선발 리베로는 윤건우였다. 이에 맞서는 이집트의 선발 라인업은 엘라사스 유세프–압델바키 마흐무드–살라마 아메드-압델하미드 마젠-압델막수드 이브라힘–아와드 함자였다. 선발 리베로는 압델하디 하젬이었다.
한국의 1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1-3에서 조영운의 속공이 이브라힘의 블로킹에 걸리며 3점 차로 뒤처졌다. 윤경과 윤서진이 날개에서 공격을 전개했지만 살라마 아메드와 함자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이 동점을 만든 것은 7-8에서였다. 임인규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서 한국은 10-10에서 상대 네트터치로 역전에 성공했고, 윤경이 곧바로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흐름을 탔다.
그러나 이집트의 반격도 거셌다. 한국의 결정력이 떨어진 사이 15-15에서 유세프의 속공으로 다시 리드를 뺏었다. 이후 19-18에서 함자의 반격으로 20점에 선착한 이집트는 21-19에서 살라마 아메드까지 한 방을 터뜨리며 막판 기세를 올렸지만, 한국은 22-24에서 윤경의 서브 득점과 행운의 연타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직후 터진 윤경의 또 한 차례 서브 득점으로 듀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27-26에서 윤경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서며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아쉽게 진 이집트는 2세트 초반 6-5에서 유세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자잘한 범실로 인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지 못하고 끌려 다녔고, 8-11에서 윤하준의 시간차마저 범실이 되면서 4점 차까지 뒤처졌다.
이집트는 13-9에서 윤경의 서브 범실과 마흐무드의 블로킹으로 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좌-중-우를 고르게 활용하는 마젠의 경기 운영도 매끄러웠다. 한국은 14-18에서 터진 박우영의 서브 득점과 아메르 아메드의 공격 범실로 어느 정도의 추격에 성공했지만, 동점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 19-16에서 아메르 아메드의 강타로 20점에 선착한 이집트는 24-22에서 함자의 강타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도 이집트의 출발이 좋았다. 3-1에서 마흐무드가 윤경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아메르 아메드의 반격까지 이어지며 빠르게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5-2에서는 이우진의 공격을 유세프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높이의 힘을 계속 발휘한 이집트였다.
한국은 날개 공격수들이 고르게 분전하며 이집트의 뒤를 쫓았다. 그러나 9-12에서 윤서진의 대각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고, 이브라힘의 블로킹까지 이어지며 다시 기세가 꺾였다. 한국은 추격의 동력을 잃은 채 밀렸고, 13-18에서 윤경의 백어택마저 빗나가며 점수 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세트 막바지에 한국이 힘을 냈다. 21-24에서 윤하준의 블로킹과 마흐무드의 공격 범실로 순식간에 1점 차까지 격차가 줄어들었고, 윤하준이 반격 한 방까지 곁들이며 또 한 번 듀스를 만들었다. 1세트보다 길었던 듀스 접전의 승자는 이집트였다. 29-28에서 윤경의 공격을 유세프가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4세트는 한국이 초반 흐름을 잡았다. 6-4에서 상대의 좁은 공간 플레이 시도를 김관우가 블로킹으로 저지했다. 그러나 야금야금 뒤를 쫓던 이집트는 9-9에서 아메르 아메드가 윤하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묵직한 공격들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먼저 한 걸음을 앞서간 쪽은 한국이었다. 17-16에서 윤서진이 상대 리시브 불안으로 넘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다이렉트 공격으로 처리했다. 그러다가 19-17에서 김관우의 백패스가 그대로 네트를 넘어가는 실수가 나오면서 20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흔들린 한국은 급기야 19-19에서 윤경의 공격 시도가 이브라힘의 블로킹에 저지당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이집트는 23-22에서 유세프의 속공이 빗나가며 위기를 맞았고, 기회를 잡은 한국은 윤하준의 반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이브라힘 살라의 공격 범실까지 바로 이어지며 한국이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승패를 결정지을 5세트, 윤서진이 좋은 활약으로 초반 흐름을 장악했다. 2-2에서 날카로운 대각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5-3에서는 윤경의 서브 득점까지 터진 한국은 계속해서 이집트를 압박했다.
한국은 코트 체인지 직후 함자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9-5 4점 차까지 앞서갔다. 9-6에서는 윤하준의 한 방이 터지며 10점에도 선착했다. 이집트의 추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2~3점 차를 잘 유지한 한국은 14-12에서 함자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