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방사성폐기물 속 셀룰로스를 정밀하게 정량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은 원전 운영 중 금속, 플라스틱, 종이류, 작업복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이 가운데 종이·면류 등에서 발생하는 ‘셀룰로스’는 처분 과정에서 방사성 핵종의 유동성을 높여 처분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략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현재까지는 분광분석 등 정성적 분석 방법에 의존해 발전소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번에 원소분석법을 이용한 새로운 분석 기술을 통해 방사성폐기물 속 셀룰로스 함량을 정량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방사성폐기물 부피를 줄이고, 처분 안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은 방사성폐기물 전담사업자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공유돼 기술 안정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정확한 셀룰로스 함량 분석은 방사성폐기물의 장기 처분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셀룰로스 분석 방법을 표준화해 향후 국내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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