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압도적인 타격의 힘으로 5연승을 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힘을 쓰지 못하고 5연패 굴욕을 맛봤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4-1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60승 2무 59패를 기록, 7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60승 5무 58패), KT 위즈(60승 4무 58패)와는 0.5경기 차다. 5연패를 당한 두산은 52승 5무 64패로 9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삼성 : 박승규(좌익수)-김지찬(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성윤(우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
두산 : 정수빈(중견수)-박준순(2루수)-김인태(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안재석(지명타자)-김기연(포수)-강승호(1루수)-오명진(3루수)-이유찬(유격수), 선발투수 윤태호.

구자욱이 물꼬를 텄다. 1회 주자 없는 2사에서 구자욱이 6구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15호.
삼성의 흐름이 계속됐다. 3회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때 중견수 정수빈이 공을 뒤로 흘렸다. 류지혁은 3루까지, 이재현은 2루에 들어갔다. 박승규가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김지찬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구자욱이 좌익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류지혁이 불의의 사고로 경기 도중 빠졌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강승호가 2루 도루를 감행했다. 포수 강민호는 2루로 송구했고, 2루수 류지혁이 베이스를 커버했다. 이때 송구가 높게 떴다. 류지혁은 점프해 공을 잡으려 했다. 송구가 글러브에 맞고 뒤로 흘렀고, 류지혁의 오른쪽 광대를 강타했다. 류지혁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자신의 발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삼성은 급하게 양우현을 내보냈다. 삼성 관계자는 "포수 도루 저지 송구 시 안면 타박으로 현재 우측 광대 치료 중이다. 병원 검진은 현재 계획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회초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김영웅의 우중간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강민호가 바뀐 투수 제환유를 공략해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양우현의 투수 땅볼로 3루 주자 김영웅이 홈인. 이어 이재현이 볼넷을 얻었다. 박승규는 헛스윙 삼진. 김지찬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구자욱이 우중간 담장을 넘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시즌 16호 홈런이자 통산 3호 그랜드슬램. 디아즈도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는 42호 대포. 경기는 순식간에 11-0이 됐다.
두산은 상대 실책을 틈타 힘겹게 점수를 냈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김기연이 3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3루수 김영웅이 5-4-3 병살타를 노리고 2루에 송구했다. 양우현이 이 송구를 놓쳤다. 2루 주자 김인태가 3루를 거쳐 홈인. 가라비토가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오명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강민호는 통산 1000득점 대기록을 썼다. 5회 첫 타자로 등장한 강민호가 2루타를 쳤다. 양우현의 진루타로 3루에 들어갔다. 다시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고, 3루 주자 강민호가 득점을 올렸다. 역대 26번째 1000득점.
삼성의 맹공은 계속됐다. 6회 3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냈다. 7회도 상대 실책 2개와 볼넷, 안타를 묶어 1점을 보탰다.
양현이 9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수확, 삼성이 14-1 승리를 완성했다.


가라비토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시즌 4승(3패)을 기록했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전(5⅔이닝 3실점 비자책 승리)에 이어 개인 2연승이다. 가라비토가 내려간 뒤 양창섭(1이닝 무실점)-육선엽(1이닝 무실점)-배찬승(⅔이닝 무실점)-양현(1⅓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14득점을 냈다. 구자욱이 5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디아즈가 6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을 적어냈다. 김성윤, 김영웅 강민호가 멀티 히트로 힘을 보탰다.
윤태호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커리어 첫 패배(무승)를 당했다. 생애 첫 1군 선발등판에 나섰지만, 쓴맛을 제대로 봤다. 이후 제환유(⅔이닝 5실점)-김정우(1⅓이닝 1실점)-고효준(1이닝 1실점)-홍건희(1이닝 1실점 비자책)-양재훈(2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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