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작별을 회상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24-25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 FC와 10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기량이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였기에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가져다준 이별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화려한 기록을 쌓았다. 통산 422경기에 출전해 108골 172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도움왕 4회, PFA 올해의 선수 2회 수상 등 많은 개인 수상을 휩쓸었다. 맨시티도 더 브라위너의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등 클럽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맨시티를 떠나는 더 브라위너의 행선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기동력에 약점을 보이긴 했지만, 직전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6골 8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더 브라위너다. 사우디 프로 리그나 MLS로 이적하기엔 아직 기량이 출중했다.

더 브라위너의 선택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SSC 나폴리였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투자를 약속한 나폴리는 더 브라위너 영입으로 콘테 감독의 성과에 보답했다. 더 브라위너는 나폴리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다행히 UCL 무대를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긴 했지만, 더 브라위너 입장에선 맨시티에게 서운할 수밖에 없다. 일방적으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잔류를 원했으나, 맨시티는 젊고 새로운 중원을 구축하길 원했다.

더 브라위너는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당시를 회상하며 "맨시티가 나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을 때, 나는 다른 구단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잉글랜드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 나폴리가 내 가족과 나, 선수로서의 입장에서 가장 적합해 보였다.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더 브라위너는 아스톤 빌라 FC와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나폴리 이적을 택했다. 익숙한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더 브라위너는 이탈리아 무대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한편, 더 브라위너는 지난 24일(한국 시각) 치러진 US 사수올로 칼초와의 세리에 A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데뷔전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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