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F1', '귀멸의 칼날'의 미친 한 수…전 세계 홀린 '공식' [MD포커스]

마이데일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올해 전 세계와 한국 극장을 흔든 영화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F1 더 무비', '귀멸의 칼날'이다. 이들은 전형적인 서사를 따르되 자신들의 강점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누적 시청수 2억 3600만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인기 영화에 올랐다. 케이팝 슈퍼스타 헌트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다.

권선징악형 왕도 서사를 따르면서도 K팝, 한국 대중음악, 문화의 디테일한 고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7년간의 제작과 프로듀서 테디, 가수 이재, 안무가 리정, 배우 이병헌 등 현직 섭외로 리얼리티를 높였다. 덕분에 영화뿐 아니라 빌보드 등 전 세계 차트를 휩쓸며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F1 더무비' 브래드 피트 / 애플TV

브래드 피트의 영화 'F1 더 무비'(이하 'F1)는 왕년 스타가 복귀해 젊은 동료와 우승을 차지하는 영웅서사를 택했다. F1 팬이 아닌 관객도 몰입할 수 있도록 경기 규칙을 쉽게 풀었고, F1 역사상 흑역사 중 하나인 '크래시게이트'를 모티브 삼아 긴장감을 더했다.

화려한 사운드와 스릴 넘치는 연출 덕분에 8월 기준 전 세계 수익 6억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오리지널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454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인기 캐릭터 아카자 스틸 /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귀멸의 칼날'은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가족애, 복수와 희생 같은 보편적 감정 위에 소년만화식 왕도 서사를 얹었다.

제작사 유포터블은 '귀멸의 칼날' 시리즈에 몰두하고 있을 정도로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으며, 압도적 작화와 액션에 집중했다. 이에 전편인 '무한 열차'는 전 세계 5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으며, 현재 상영 중인 '무한성' 편은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고, 일본에선 257억엔, 북미 2억 달러, 한국에서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모았다.

세 작품은 모두 정석을 따르되 각자의 강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공식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케데헌'은 K팝과 한국 문화, 'F1'은 스릴, '귀멸의 칼날'은 작화였다. 단순하지만 강력 원칙이 만든 흥행 성과는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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