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장동혁 재차 직격… “대표가 갈등 조장하고 분열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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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조경태 의원이 27일 장동혁 대표를 재차 비판했다. 사진은 조 의원이 당 대표 후보 당시인 지난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조경태 의원이 27일 장동혁 대표를 재차 비판했다. 사진은 조 의원이 당 대표 후보 당시인 지난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조경태 의원이 27일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당을 통합해 내고 잘못을 걸러내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재차 비판했다. 이러한 조 의원의 비판에 장 대표는 “적절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내란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옹호하면서 대놓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라며 “이런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국민의힘은 내란 당의 오명은 벗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불법·위헌 비상계엄 한 윤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것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건가”라며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사죄하란 말인가. 윤 어게인 세력들이 단합해서 당 대표 선거에서 이겼으니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 아무나 말 잔치를 해도 될 것이다? 우리끼리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장 대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히틀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집단의 의사결정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으로 다수의 의견은 옳고 그름 상관없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하고 불행한 사례들을 남겼다”며 “히틀러가 대표적 경우다. 나치 정권의 선동에 의한 집단적 압력으로 개인의 비판적 사고가 상실되게 되므로 집단적 동조가 이뤄지게 만들어 결국 희대의 독재자 살인마 히틀러를 지지하고 정당화해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새겨듣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러한 조 의원의 비판은 장 대표의 발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전날(26일) 채널A 인터뷰에서 “내란이 끝나지 않았고 우리 당의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조 의원의) 말은 우리 당을 너무나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제가 조 의원에게 묻겠다. 여전히 입장을 유지하시는지, 그동안 상처받은 당원들께 사죄하실 마음은 없으신지 제가 먼저 묻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의원의 비판에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만약 적절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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