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식] 백두대간법 시행 20주년 기념 국회심포지엄 개최

■ 백두대간법 시행 20주년 기념 국회심포지엄 개최...보호·복원 성과와 미래 비전 공유

■ "자생식물 지킨다" 산림청, KSPC 2030 발표…국가 차원 보전·활용 추진

[프라임경제]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지난 25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백두대간법)' 시행 2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임호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국환경생태학회,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녹색연합, 백두대간옛길보존회, 백두대간보전회 등 관련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20년 변화상 △보호·복원 성과와 미래 비전 △시민사회의 역할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으며, 내년 수립 예정인 10년 기본계획에 반영해 백두대간의 보전 가치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백두대간법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 훼손을 막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5년 시행됐다. 현재 산림청은 6개 도, 108개 읍·면·동에 걸쳐 27만7645헥타의 백두대간보호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단절된 생태축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이화령, 육십령 등 13개 구간을 연결했다. 이를 통해 야생동물의 이동을 지원하고, 특수 건축공법을 활용해 식생 복원과 안전 확보를 동시에 이뤄냈다. 이로써 백두대간의 생태적 가치와 민족문화적 상징성을 함께 보전하고 있다.

산림청은 보호정책으로 인한 개발 제한에 대응해 지난 20년간 보호지역 주민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1477억원 규모의 임산물 저장·가공시설을 지원하는 등 지역 상생에도 힘써왔다. 또한 2006년부터는 총 684km 구간을 5개 권역으로 나눠 5년마다 식생·식물상·동물상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정책 기초자료를 축적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백두대간 산림생태계 연구에 기여한 이정은 한국산림과학회 연구원 △인문자원 발굴과 활용에 기여한 김우선 백두대간옛길보존회 이사장 △희귀식물 보전에 힘쓴 한성경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주임에게 백두대간 유공 표창이 수여됐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백두대간의 보호 필요성과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논의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지역과 상생하는 백두대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생식물 지킨다" 산림청, KSPC 2030 발표…국가 차원 보전·활용 추진

기후·생태 위기 대응 위한 3대 전략 목표·21개 실행과제 마련…국제 이행 체계와 연계 강화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기후위기와 생태계 위기 속에서 국내 자생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활용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한국식물보전전략 2030(KSPC 2030)'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식물보전전략이란 식물다양성 확보와 식물종 상실 방지를 목표로 2002년 제6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식물보전전략에 기반한 우리나라 식물보전을 위한 실행전략이다.

산림청은 2008년 '한국식물보전전략(KSPC)'을 수립한 이래 지속적인 개정과 이행을 통해 보전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전략은 2022년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목표와 연계한 식물 중심 실행전략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수립내용에는 3대 전략 목표 아래 △식물다양성의 보전·복원 △지속가능한 이용 △정보와 지식의 확보·공유 △교육과 참여 확대 △정책 기반 강화 등의 21개 실행 과제가 있으며 산림 OECM 기반의 보전체계 확장과 함께 침입외래종과 생물학적 침입의 해로운 영향 해결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수목원, 연구기관 등 다양한 보전 주체들이 목표 과제에 대한 자체 실행계획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이행 체계인 국가생물다양성전략(NBSAP)과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전략을 통해 국가 차원의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보전 체계와 발맞추어 나갈 것이다"라며, "식물 보전이 정책과 현장, 그리고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행동전략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