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용서했는데” 막말 파문 김진웅, ‘사당귀’ 다시보기 중단→KBS 퇴출 청원까지…“하차 요구 봇물”[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선배 도경완을 두고 “아내인 장윤정의 서브”라고 발언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윤정이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고 시청자들은 하차를 넘어 KBS 퇴출까지 요구하고 있다.

25일 웨이브 측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일부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된 회차는 165167회, 248회, 251253회, 320회로, 이 중 320회는 전날(24일) 방영된 김진웅 출연분이다.

현재 KBS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320회는 다시보기 목록에서 제외된 상태다.

김진웅은 24일 방송된 ‘사당귀’에서 “난 도경완 선배처럼은 못 산다. 선배님께 결례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말했다. 이에 엄지인이 “도경완이 왜 서브냐”고 묻자, 김진웅은 “선배님께 죄송하고 결례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무례한 발언을 이어가 비판을 자초했다.

이후 도경완의 아내 장윤정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분도 없는데... 허허.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습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김진웅은 “오늘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와 팬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장윤정은 “사과하는 데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긴말하지 않겠다. 앞날에 여유와 행복, 행운이 깃들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윤정이 사과를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김진웅의 프로그램 하차와 KBS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KBS 청원 게시판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로서, KBS 아나운서 김진웅 씨의 최근 발언과 태도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공영방송 아나운서는 단순한 방송 진행자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언행으로 신뢰와 품격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김진웅 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료 선배 아나운서를 겨냥해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는 발언을 두 차례 이상 했고, 이는 단순한 농담을 넘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청자들 역시 “사당귀 폐지를 요구한다”, “김진웅 퇴사를 요청한다”는 청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진웅은 2015년 부산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SPOTV 캐스터를 거쳐, 2019년 KBS 46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