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세계 최고액 받는구나' 日 에이스, 최고 157km·KKKKKK 쾌투→팀 공동 1위 견인…"평소보다 집중력 더 높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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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세계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승리를 쟁취, 팀에 지구 공동 1위를 선물했다.

야마모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승리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로 도약했다. 다저스는 전날(24일) 단 2안타에 그치며 1-5로 패했다. '라이벌' 샌디에이고에 서부지구 1위 자리도 내줬다. 다음날 다르빗슈의 호투로 승리, 곧바로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시즌 성적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0이 됐다. 지난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5⅔이닝 무실점) 이후 승리가 없었다. 중요한 순간 승리를 거둬 더 극적이었다. 최고 구속은 97.3마일(약 156.6km/h)이 나왔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다. 루이스 아라에즈를 4-6-3 병살타로 솎아 냈다.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라이언 오헌을 2루수 땅볼, 잰더 보가츠와 개빈 시츠를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엘리아스 디아즈./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점 과정은 아쉬웠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1사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던진 5구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말려 들어갔고, 디아즈는 이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13호 피홈런. 더 흔들리지 않았다. 타티스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 아라에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이 나왔다. 마차도를 3루수 땅볼, 오헌을 좌익수 직선타, 보가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5회 선두타자 시츠에게 2루타를 맞았다. 라몬 로리아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크로넨워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 위기. 야마모토는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 타티스 주니어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 1사 이후 마차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헌과 보가츠를 범타로 처리했다.

LA 다저스 달튼 러싱./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게티이미지코리아

7회초 다저스는 달튼 러싱의 역전 스리런 홈런, 프레디 프리먼의 쐐기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승리 요건을 갖춘 야마모토는 7회말부터 잭 드라이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 마운드는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9회 1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8-2 대승을 거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오늘은 정말 어떻게든 놓칠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집중력을 더 높여 경기에 들어갔다. 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어떻게든 팀이 이 경기에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디아즈에게 내준 홈런에 대해서는 "경기 전개상 선취점을 지켜가고 싶었는데, 거기서 역전을 당해버려서 정말 아쉬운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후 동점이 된 뒤에는 확실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기에 전체적으로는 정말 좋은 일이었다"고 답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전까지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2연패를 당했다. 야마모토는 "팀 내에서도 딱히 이상한 조급함 같은 건 없었다. 오늘 경기에 모두가 확실히 좋은 집중으로 들어가 맞섰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샌디에이고는 물론 정말 좋은 팀이다. 기세가 있는 것도 그렇고, 실력 있는 팀이다. 그래서 어쨌든 침착하게 전력으로 던졌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유독 집중을 강조했다. 평소보다 더 집중했어야 했냐는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좋은 출발을 하기 위해 평소보다 집중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기 준비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항상 같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전력으로 들어가는 건 전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2023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450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뉴욕 양키스와 게릿 콜이 체결한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496억원)를 넘어서는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지난 시즌은 부상과 부진으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에 그쳤다.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다저스가 돈다발을 안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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