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반탄파 전면전"..."통합인가 분열인가" 보수정치 지형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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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과가 한국 정치권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2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군에 오른 장동혁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모두 이른바 '반탄파'로 분류되면서 보수 진영 내 정치 흐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강경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친윤계의 지지를 받아온 인물로, 당내 세력 재편 과정에서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김 전 지사 역시 뚜렷한 반탄 성향을 드러내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강조해온 만큼, 향후 당권 경쟁에서 두 후보가 어떤 연대와 차별화를 보일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찬탄파'와 '반탄파'가 미묘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내 주도권이 사실상 반탄파로 이동하면서 "반탄파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계파 구도를 넘어 향후 정치 전반의 균열과 대립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결과는 세대교체 차원을 넘어 보수층의 강경한 '윤심(尹心)' 결집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탄핵 정국에서의 입장과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당대표 경쟁의 결정적 변수가 된 셈이다.

다만 정치적 긴장감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견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강경 보수 노선은 여야 간 '강대강 대치'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내년 2026년을 앞두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극한 대립은 국가적 난제 해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 당대표 앞에는 당내 분열 수습과 협치 실현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과제가 놓여 있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여야 협력의 접점을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 국민들은 소모적인 정쟁보다 민생 안정과 국가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반탄파 시대'의 도래가 보수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의미하는 만큼, 그 변화가 혼란이 아닌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정치권 모두 책임 있는 자세와 성숙한 협치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23일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최종 토론회에서는 당내 통합을 두고 후보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장동혁 후보는 "계속 분열을 야기하거나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분들은 결국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설득도 하고 대화도 해야지, 암세포 자르듯이 잘라내면 국민의힘은 누구와 함께하겠느냐"며 포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은 오는 26일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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