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기 기량을 증명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24일 9시 30분(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FC 댈러스와의 맞대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이 댈러스 수비진을 위협했다. 4분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받았다. 슈팅 각도가 없던 상황에서 공을 몰며 댈러스 수비진의 균열을 일으키려 했다. 이어 왼발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곧바로 손흥민의 득점이 나왔다. 데니스 부앙가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자신감 있게 슈팅을 때렸다.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이클 콜로디 골키퍼가 몸을 날려도 막을 수 없는 곳으로 공이 들어갔다.

손흥민은 세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 'MLS사커'도 손흥민의 득점을 극찬했다. 'MLS사커'는 "손흥민이 MLS에서 첫 골을 월드 클래스의 방식으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한국인 슈퍼스타이자 MLS 역대 최고 이적료 선수(2600만 달러(약 360억 원))는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막을 수 없는 직접 프리킥으로 LAFC에서의 첫 득점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안겼다"고 덧붙였다.
LAFC는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후 계속해서 댈러스 골문을 위협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MLS사커'는 손흥민의 초반 활약을 "거침없는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LAFC는 7일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이후 LAFC는 원정 3연전을 치렀는데, 1승 2무를 기록했다. 3경기 모두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10일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교체 투입돼 데뷔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침투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부앙가가 득점에 성공했다. LAFC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MLS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마르코 델가도의 득점 당시 LAFC가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었다. 손흥민이 잡은 공을 수비가 걷어냈지만, 델가도에게 향했고 델가도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이타적인 플레이로 마티유 쇼이니에르의 득점을 도우며 MLS 첫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댈러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올려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자기가 그라운드에 있는 상황에서 터진 LAFC의 득점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 엄청난 영향력이다.
'MLS사커'는 "손흥민은 MLS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며 "이번 환상적인 첫 골은 손흥민의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정 3연전을 마친 LAFC는 이제 홈으로 돌아간다. 9월 1일 오전 11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FC와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다.
이에 앞서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맞대결에서 시구할 예정이다. MLS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먼저 LA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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