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와 아스날 FC의 협상 능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크리스탈 팰리스 FC의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날 FC 이적에 근접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제는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절차를 진행한 뒤 아스날의 선수가 될 예정이다.

놀라운 이적이다. 당초 에제의 행선지는 토트넘 홋스퍼 FC 이적에 가까웠다. 이적시장 초반까지만 해도 아스날은 에제 영입에 관심을 보이다가 물러났다. 이후 토트넘이 협상을 주도했다. 토트넘과 팰리스는 약간의 이적료 차이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갔으며, 이적 성사 직전에 다다랐다.
그러나 토트넘이 시간을 끌자 아스날이 갑작스러운 하이재킹에 나섰다. 아스날은 팰리스가 원하던 이적료인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129억 원)를 제시했고, 팰리스는 이를 승낙했다. 에제 역시 아스날 이적에 동의하며 이적은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두 구단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협상 능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토트넘은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6개월 이상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아스날 역시 카이 하베르츠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매디슨 부상 이후 3주 가까이 시간을 허비한 토트넘과 달리, 아스날은 하베르츠가 부상당한 지 하루 만에 에제 영입을 위한 합의를 끝냈다. 두 팀이 북런던 라이벌이기 때문에 이번 이적은 더욱 충격이 크다.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에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을 또 한 번 놓치게 되었다.
한편, 이번 이적으로 에제는 14년 만에 아스날로 돌아오게 됐다. 에제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날 아카데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에제는 아스날에서 좌측 윙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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