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네요, 가장 중요한 건…” 디펜딩챔피언 KIA가 충격의 8위라니, 가을야구 못할 위기 ‘꽃범호 쓴웃음’[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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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참 어렵네요.”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가 너무 힘겹다. KIA는 23일 광주 LG 트윈스전마저 패배했다. 이번주 홈 6연전 첫 경기를 이긴 뒤 내리 4연패했다. 최근 3연속 루징시리즈에, 최근 10경기 3승7패다. 8월에는 7승9패, 후반기에는 9승16패1무다. 후반기 성적은 리그 최하위다. 8위로 추락했다.

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단순히 부상 문제가 아니다. 최근 KIA 경기를 보면 거의 매 경기 주루사와 실책이 나온다. 그리고 경기흐름을 잡을 수 있는 기회서 한 방이 끝내 안 터지고, 경기후반 불펜이 와르르 무너진다. 마치 수학공식처럼 느껴진다.

23일 경기만 해도 그랬다. 1루 주자 김태군의 주루사에 3회말 1사 만루 찬스서 중심타자들의 침묵, 5회초 패트릭 위즈덤의 1루 악송구, 런다운 플레스 미스 등이 어김없이 나왔다. 원 사이드하게 진행된 경기라 불펜 붕괴만 안 나왔을 뿐이다.

KIA는 7위로 내려앉았다. 여전히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 5위권과 1~2경기 차다. 최근 심하게 흔들리는 롯데 자이언츠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아직 시즌은 1달 정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적인 얘기다. 문제는 KIA의 최근 경기력이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9위 두산 베어스에 추월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날 삼성이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서 이기면서 0.5경기 차로 7위가 됐다. KIA는 이날 4연패로 8위다.

이범호 감독도 도저히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참 어렵네요. 선발이 잘 던져주고 불펜이 막아주고 점수를 내고 이래야 야구가 이기는 스포츠인데, 한 가지만 잘 안 돼도 다른 부분에서 그거를 보충하기 위해서 힘을 내야 되는 부분이 생기니까…선발이 조금 힘들면 불펜들이 좀 막아주면서 타자들까지 힘을 내줘야 되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요즘 투수들이 워낙 또 좋은 팀이 많고, 불펜을 상대로 점수를 내는 것도 빠듯하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들이 안 무너지고 조금 버텨줘야 한다. 그래야 타자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좀 벌 수 있지 않을까. 선발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선발이 좀 막아주는 경기를 해줘야지 불펜을 쓸 수 있는 상황도 생기는 거니까. 첫 번째 실타리는 아무래도 선발투수들이 자기 몫을 해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불펜 운영도 어렵지만 라인업을 짜는 것도 힘겹다. 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공수 다 되는 선수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우니까. 수비 위주로 작전을 통해 점수 내는 야구도 해야 한다. 지금 장타력은 충분히 받쳐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1점, 1점을 뽑아내면서 중심에서 장타가 한방씩 나오면 경기를 좀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선발들이 던질 때 1~2점 앞서가야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좀 더 부담 없이 타석에 들어갈 것 같다. 그래야 장타도 나온다. 경기초반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했다.

KIA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그러나 이범호 감독의 희망과 달리 KIA는 원 사이드하게 패배했다. 산술적으로는 가을야구를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3위 SSG 랜더스에 여전히 3.5경기 뒤졌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에이스를 냈는데 맥 없이 졌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작년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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