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느낌” 이정후와 함께하는 2520억원 유격수의 특별한 대포쇼…4년간 뛴 그곳에서 존재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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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리 아다메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영화 같은 느낌.”

윌리 아다메스(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을 방문했다. 아다메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리 아다메스./게티이미지코리아

아다메스는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거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21시즌 도중 밀워키로 트레이드 돼 2024시즌까지 몸 담았다. 밀워키에서 4년간 107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치는 유격수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작년엔 161경기서 32홈런 112타점을 생산했다.

그런 아다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8200만달러(약 2520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새 출발했다. 공격력과 센터라인을 보강하려던 샌프란시스코의 니즈에 정확히 맞아떨어진 선수. 그러나 올 시즌 127경기서 타율 0.224 22홈런 65타점 76득점 OPS 0.722로 평범한 행보다.

7월에 타율 0.337 7홈런 21타점 OPS 1.096으로 폭발했다. 그러나 8월 들어 19경기서 타율 0.149 6홈런 8타점 12득점 OPS 0.633으로 다시 부진하다. 이런 상황서 친정 아메리칸 패밀리필드를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처음으로 방문하자마자 홈런을 두 방이나 터트렸다.

아다메스의 첫 홈런은 0-0이던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나왔다. 밀워키 좌완 호세 퀸타나의 초구 90.8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좌월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아울러 2-4로 뒤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완 애런 애쉬비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97.9마일 낮은 싱커를 우측으로 밀어서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5로 패배하면서 아다메스의 홈런 두 방은 묻혔다. 그러나 아다메스는 ESPN에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누군가 책에 쓴 것 같은 스토리다”라고 했다. ESPN에 따르면 아다메스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밀워키 팬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에 아다메스는 “그들이 보내준 사랑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라고 했다.

밀워키 팻 머피 감독도 “확실히 특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윌리는 정말 훌륭했다. 우린 아다메스가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고 노력하는 걸 봤지만, 작년에 그는 우리 팀에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라고 했다.

아다메스는 경기 전 밀워키 라커에서 전 동료들과 인사도 하고, 머피 감독과 교감도 나눴다는 후문. 그는 올 시즌 밀워키의 돌풍에 대해서도 전혀 놀라워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곳(2021년 밀워키)에 처음 왔을 때부터 밀워키 팬들은 날 환영해줬다”라고 했다. 밀워키 팬들의 환대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은 듯하다.

샌프란시스코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감동은 뒤로 하고, 아다메스가 올 시즌 부진한 건 팩트다. 내년엔 고액연봉자로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어야 하는 의무, 책임이 있다. 물론 ‘덕장’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그의 생산력과 에너지는 우리 팀에 큰 의미가 있다. 그는 훌륭한 팀 동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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