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백이는 선발 아닌 불펜으로" ERA 17점대 78억 잠수함 살아나야 하는데…김경문 버티기 작전 돌입, 9월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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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2회말 무사 2루서 강판되고 있다./마이데일리한화 이글스 강재민./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열심히 버텨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최근 위기에 봉착했다. 6연패 늪에 빠졌다. 6연패는 올 시즌 한화가 기록한 최다 연패. 두산 베어스전 시리즈 스윕패에 이어 22일 경기도 졌다.

22일은 1실점으로 막았지만, 이날 경기 제외하면 불펜진이 힘을 내지 못했다. 22일까지 불펜 투수들의 8월 평균자책점이 높다. 김서현 13.50, 박상원 4.82, 조동욱 7.27, 한승혁 5.40을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할 때부터 한화 마운드에 힘을 더한 이들의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김범수(1.23)와 정우주(0.00), 최근 1군에 올라온 윤산흠과 이태양이 콜업 후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치면서 한화 불펜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지원군을 기다린다. 대표적인 선수가 엄상백과 강재민.

먼저 엄상백은 4년 최대 총액 78억을 받는 조건으로 KT 위즈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9경기 1승 7패 평균자책 7.42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선발로 나섰다가 1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 6.33의 저조한 성적을 낸 엄상백은 후반기 불펜으로 시작했다가 8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8.47에 이른다. 8월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

2025년 8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한화 이글스 강재민./한화 이글스

그리고 강재민. 지난 8월 12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한화에 합류한 강재민은 19일 LG 2군 경기에서 2023년 9월 1일 1군 LG 트윈스전 이후 718일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 146km를 찍었다. 2020년 데뷔 시즌부터 50경기(49이닝)에 나와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 2.57로 활약했다. 2021시즌 58경기(63⅓이닝)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2.13을 찍으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챙겼다. 2022시즌 56경기(51⅓이닝) 4승 8패 7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4.21, 2023시즌 43경기(43⅓이닝) 1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 6.44의 성적을 냈다. 한화에서만 207경기(207이닝)를 소화하며 8승 14패 13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 3.65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이후 2024년 2월 현역으로 입대햇고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이달 말이 지나면 9월초 혹은 그 전에 올 투수가 있다. 엄상백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쓰려고 한다. 9월 1일 포수 등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 가야 한다. 그때까지는 열심히 버텨야 한다. 나머지 투수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한화 이글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전까지는 버티고 버텨야 한다.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위기를 넘어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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