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때 손흥민(LA FC)의 대체자로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던 티모 베르너가 결국 RB 라이프치히에 남게 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22일(한국시각) “베르너는 이미 라이프치히 소속 선수지만 프리시즌 동안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르너는 독일 국적의 공격수로, 스트라이커와 좌측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폭발적인 주력으로 라인을 깨뜨리는 침투가 특기이며, 활동량과 전방 압박, 수비 가담까지 성실함이 장점으로 꼽혔다.
2016년 여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라이프치히에 입단한 베르너는 구단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2019-20시즌 34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첼시에 입단했다.
첼시에서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했지만, 2021-22시즌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득점력 부재와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신뢰를 잃은 베르너는 결국 2022-23시즌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부활했다. 이후 2023-24시즌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지만, 4골 4도움에 그치며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임대를 1년 연장했으나, 베르너는 27경기 1골 3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결국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은 완전 이적 옵션 발동을 거부했고, 그는 다시 원소속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하지만 현재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의 입지는 바닥이다. 프리시즌 내내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고, 팀 내 최고 연봉자임에도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라이프치히의 자매 구단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레드불스가 영입을 추진했지만 협상은 단기간에 무산됐다.

‘빌트’는 “적어도 이번 여름 베르너의 MLS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MLS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지난 2주간 아무런 협상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세리에 A 구단들 역시 관심을 보였지만, 베르너는 제시된 오퍼를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는 “라이프치히는 베르너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을 예정이며, 그는 단순히 최고 연봉자 신분으로 관중석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성기 시절 유럽을 호령하던 골잡이가 이제는 팀 내 ‘낙동강 오리알’로 전락했다. 지금 베르너는 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이 다시 열릴 때까지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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