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뇌출혈’ 고명환, 유언 남기고 사망 직전 기사회생→“연매출 10억 CEO”(종합)

마이데일리
고명환./옥문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개그맨 겸 작가 고명환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고명환은 “94년 KBS 공채 개그맨인데 30년 만에 KBS 예능에 첫 출연한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1994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2005년 고속도로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생존하면서 인생 2막을 열었다.

고명환은 “드라마 ‘해신’을 찍을 때였다. 매니저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시속 190km로 달리다가 잠깐 졸음운전을 했다. 나는 잠들어 있었는데, 시속 70km로 달리던 트럭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병원에 누워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의사가 ‘1초 후 심장이 터져 사망할 수 있으니 빨리 유언부터 하라’고 하더라”라며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고명환./옥문아

이어 “의사가 ‘유언을 하고 살아 있으면 증상을 설명해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뇌출혈도 심했고, 심장에 생긴 핏덩어리가 시한폭탄이라고 했다. 나보다 작은 핏덩어리로도 사망한 사례가 많았다고 하더라. 심장이 터지면 0.01초 만에 의식을 잃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틀을 넘기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저절로 뇌출혈과 심장 핏덩어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2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회상했다.

고명환은 “유언은 ‘엄마한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우리가 현실에서 괴로운 이유는 마음이 늘 미래에 가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고 보니 미래의 나와 마주하게 됐다. 당시 34살이었는데, 내 안의 진짜 나를 꺼내 보지 못한 채 죽는 게 너무 억울했다”고 말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긴 고명환은 ‘내 안의 나를 꺼내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후 식당 경영으로 연매출 10억 원 이상의 성과를 올리는 CEO로 성장했다. 또 고전에서 뽑아낸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도 올랐다.

고명환은 삶의 가장 어두운 터널에서 책을 통해 ‘내가 누구인가’를 깨달았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개척했다.

네티즌이 고명환을 응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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