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 광속구 에이스, 24년 만에 구단 기록 임박…"개인 기록보단 팀 PS 진출이 우선" [MD수원]

마이데일리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막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이 24년 만에 구단 역사를 노린다.

앤더슨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56km/h, 최저 143km/h가 나왔다. 직구(46개), 커브(19개),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0개)를 구사했다. 투구 수는 94개이며, 스트라이크 비율은 68.1%(64/94)다.

시즌 성적은 9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이 됐다. 개인 3연승이다. 또한 2년 연속 1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SSG 선발 앤더슨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SSG 선발 앤더슨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시작부터 KT 타선을 압도했다. 1회 허경민을 3루수 땅볼, 김민혁을 2루수 땅볼, 이정훈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강백호를 우익수 뜬공,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황재균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장준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1사 1, 2루에서 조대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선두타자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뜬공 2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신들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4회 강백호에게 안타,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 황재균과 장준원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 냈다. 조대현에게 3연속 볼을 던진 뒤, 4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져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5회는 2사 이후 김민혁에게 안타, 이정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강백호를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는 깔끔했다. 앤더슨은 김상수를 루킹 삼진-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장준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

7회부터 김민이 등판했다. SSG 타선은 2점을 지원, 앤더슨은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반 팀 타선이 폭발하며 SSG가 7-1로 승리했다.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200탈삼진 고지가 머지않았다. 앤더슨은 경기 전 191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7개를 더하며 198탈삼진을 획득, 대기록까지 2개만을 남겨놨다.

24년 만에 탄생하는 구단 200탈삼진 투수다. SK-SSG 역사에서 200탈삼진을 넘긴 투수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뿐이다. 에르난데스는 34경기에서 233⅔이닝을 던지며 215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구단 신기록이 유력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앤더슨은 250탈삼진 추세를 보인다. SK-SSG를 넘어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225개)를 넘어서는 KBO리그 역대 최고 기록.

다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현 탈삼진 1위는 202개를 작성한 폰세다. 폰세는 253탈삼진 페이스다. 시즌 막판까지 단일 시즌 탈삼진 1위를 향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경기 종료 후 앤더슨은 "우선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면서 "이틀 동안 불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오늘은 최대한 오래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24년 만에 구단 200탈삼진까지 2개가 남았다. 앤더슨은 "삼진은 경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막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은 시즌 각오를 묻자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다. 덕분에 마운드에서 더 편하게 던질 수 있고,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보여드린 좋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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