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현 후반기 충격의 ERA 10.41…갑자기 너무 맞는다, 이 중요한 시기에 성장통? 대안은 없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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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 중요한 시기에 성장통인가.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25)이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사사구 10실점으로 시즌 6패(4승)를 떠안았다. 선발 전환 이후 최악의 투구였다. 종전에는 2024년 7월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2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볼넷 6실점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실점, 최다자책점이었다. 이날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현/KIA 타이거즈

김도현은 150km에 육박하는 포심에 두 종류의 커브,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던진다. 우완이지만 팔 스윙이 짧아서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은 투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 키움 타자들이 마치 김도현의 공을 다 안다는 듯, 받쳐놓고 때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후반기 들어 확실히 안 좋다. 7월23일 광주 LG 트윈스전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을 시작으로 7월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도 5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1볼넷 6실점(4자책),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6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5실점, 15일 잠실 두산전 3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했다. 후반기에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0.41. 피안타율은 0.364.

불안불안 하더니 이날 최악의 투구를 했다. 투심이 148km까지 나올 정도면 스피드는 큰 문제 없었다. 66구 중 스트라이크도 43개로 적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볼질’이 아닌 ‘난타’여서 고민이 깊다. 타 구단들이 김도현의 투구 버릇을 간파했을 수 있다.

김도현은 올해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다. 풀 시즌을 선발로 보낸 적이 없어서 한 시즌을 보내는 노하우가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다. 그리고 체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 전반기 막판 이범호 감독이 사실상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뛰는 수준의 휴식을 줬지만, 그 것만으로 부족했을 수도 있다. 체력이 떨어지면 좋았던 투구밸런스가 미세하게라도 흔들릴 수 있다.

KIA는 대투수 양현종이 후반기에 확연히 좋아졌다. 20일 키움전서도 실책이 섞여 4실점했지만, 6⅓이닝 동안 자책점은 1점이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건재하다. 그러나 아담 올러가 팔꿈치 불편함을 딛고 돌아온 뒤 기복이 있고,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의리도 아직은 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도현이 선발진의 허리를 잘 떠받쳐야 마운드가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타선, 불펜, 수비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균열이 있다. 김도현을 누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렇다고 잠시 로테이션에서 빠져 정비를 할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체 선발투수를 쓸 수는 있어도 1~2번이다. 이미 5위 레이스는 클라이맥스에 접어들었다.

김도현/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김도현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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