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매일유업이 11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다. 주주가치 제고가 강조되는 시대흐름에 적극 발을 맞추고 나선 모습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1일 ‘주식소각 결정’을 공시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18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분 기준으로는 2.29%이며, 소각 예정 금액은 116억원이다. 소각은 오는 29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자사주 소각의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기업가치는 그대로인 가운데 발행주식총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실질적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매일유업의 이번 자사주 소각은 시기적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주가치 제고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여당은 최근 1·2차 상법 개정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시대흐름에 적극 발을 맞추며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됐다.
한편, 직원 특별 위로금 지급을 위한 자사주 처분도 같은 날 결의됐다. 6만7,450주(지분 기준 0.85%) 규모이며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 기준 처분예정금액은 24억원이다. 이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합의한 2025년 임금 동결과 직원들의 인내 및 노력에 대한 특별 위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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