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ERA 2.25인데 '무승 1패'라니…득점권 단 '1안타', 잔루 11개 남긴 고구마 타선 어쩌나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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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고영표./KT 위즈KT 위즈 고영표./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매 경기 호투했지만 30일째 승리가 없다. 고영표(KT 위즈)의 이야기다.

고영표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2.92가 됐다. 1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챙겼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투심(52구), 체인지업(36구), 커브(7구), 커터(5구)를 고루 뿌렸다. 100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7.0%(77/100)다.

1회는 힘겨웠다. 박성한과 정준재를 각각 2구 만에 범타로 처리했다. 최정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문제였다. 에레디아는 무려 12구까지 고영표를 물고 늘어졌다. 풀카운트에서 12구 체인지업으로 간신히 헛스윙을 유도, 이닝을 끝냈다.

2회도 쉽지 않았다. 한유섬과 고명준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고명준은 무려 9구를 버티며 고영표의 힘을 뺐다.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회를 마쳤다. 2회까지 투구 수는 44개.

3회 이지영을 3루수 땅볼,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 첫 삼자범퇴. 투구 수도 12개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4회 연타를 허용했다.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고명준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최지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꿨다. 김성욱 타석에서 최지훈이 2루 도루를 노렸다. 조대현이 멋진 송구로 이를 잡았다.

5회는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 6회도 깔끔했다.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최정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냈다.

7회부터 이상동이 등판, 고영표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구원진이 5실점 하며 KT는 1-7로 패했다.

KT 위즈 고영표./KT 위즈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스티븐슨이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0일 동안 승리가 없다. 지난 7월 22일 NC 다이노스전(7이닝 무실점)이 마지막 승리다. 이날 이후 오늘까지 5경기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훌륭한 성적을 남겼기에 더욱 아쉽다. 기간 내 평균자책점은 2.25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중 10위다. 토종 투수로 한정하면 양현종(1.23), 손주영(1.78), 임찬규(1.80)에 이어 4위다. 10위권 내 투수 중 승리가 없는 선수는 고영표 뿐이다.

이날 KT의 타선은 답답했다. 잔루가 11개다. 안타는 6개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6볼넷을 얻어냈다. 1회와 6-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했다. 2회 2사 1, 2루, 3회 무사 1루, 4회 무사 1, 2루, 5회 2사 1, 2루, 8회 2사 1루를 전부 날렸다.

유일한 득점권 안타는 9회 나왔다. 오윤석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앤드류 스티븐슨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안치영이 1루수 땅볼, 이정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이제 고영표는 6번째 10승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야 말로 타선이 화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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