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또 사라졌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본래 김하성은 이날 선발 출전하려고 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는 트리스탄 그레이가 9번 유격수로 나갔다.

탬파베이 타임스 마크 톱킨은 이날 “김하성이 허리 통증으로 양키스전 라인업에서 빠졌다”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7월말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2일에 복귀했다. 29세의 유격수에게는 종아리, 어깨, 햄스트링 문제도 다뤄져 현재까지 2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부상으로 가득 찬 시즌을 보낸다. 또 한번의 부상자명단 등재가 필요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레이가 유격수로 나간다”라고 했다.
일단 김하성의 허리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부상자명단에 다시 갈 것인지, 하루 이틀 쉬고 다시 경기에 출전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당장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자체가 김하성에게 너무나도 큰 손해다. 김하성은 지난해 9월 어깨 수술을 받고 5월 말부터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들어갔다. 재활 경기를 소화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쉰 적이 있었다.
빅리그 복귀전이던 7월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는 벤치의 더블스틸 지시가 큰 논란이 됐다. 김하성은 3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종아리 경련이 찾아와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복귀하기까지 사흘간 쉬었다.
7월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는 다시 2루 도루를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시도하다 허리를 다쳤다. 2일 LA 다저스전서 복귀한 뒤 한동안 도루를 자제했다. 그러나 14일 어슬래틱스전부터 다시 도루를 하기 시작했다.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도 도루를 했다. 16일 샌프란시스코전서는 3루에 들어가다 어깨를 그라운드에 찧기도 했다.
그리고 20일 양키스전까지 정상 출전한 뒤 21일 경기에 다시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7월에 복귀하긴 했지만, 24경기 출전은 아쉽다. 타율 0.214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0.611. 성적도 성적이고, 무엇보다 철강왕 이미지가 완전히 무너진 게 뼈 아프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를 선언할 수도 있고, FA를 선언하지 않고 내년까지 탬파베이에서 뛸 수도 있다. 어느 방법을 택해도 리스크는 있다. 분명한 건 메이저리그는 내구성이 떨어지는 선수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한 관계자는 김하성이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몸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깨졌을 수 있다고 했다. 종아리, 햄스트링, 허리 등의 이상이 우연일 수도 있지만,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김하성과 구단이 몸을 더 철저히 관리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어깨를 치료하고 돌아온 선수에게 복귀전부터 더블스틸을 지시한 구단이다. 김하성이 알아서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김하성의 야구가 몸을 사리지 않는 야구이긴 한데, 지금은 정말 몸을 사릴 필요가 있다. 지금 상태로는 FA를 선언해도 문제다. 1억달러 계약은 고사하고, 시장에서의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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