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아 불안하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윤동희와 홍민기를 말소, 나승엽과 최준용을 콜업하는 큰 변화를 줬다.
롯데는 전날(19일) LG를 상대로 2-5로 무릎을 꿇으며 지난 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의 9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이에 롯데는 엔트리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상황이다. 타선에서는 퓨처스리그에서 전날 4안타를 몰아치는 등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나승엽을 콜업하고,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47로 허덕이고 있는 윤동희를 말소했다.
김태형 감독은 엔트리 변화에 대한 질문에 "윤동희는 지금 몸 상태도 그렇고, 전력이 안 되고 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봤을 때에는 배트 스피드나, 뛰는 것이 전혀 안 된다. (나)승엽이가 조금 괜찮아서 둘을 바꿔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허벅지 부상의 여파에서 썩 자유롭지 않아 보인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시선이다.
사령탑은 "(윤동희는) 100%라고 하는데, 움직임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에는 100%로 보이지 않는다.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감독이 봤을 때에는 몸 상태가 그렇게 괜찮아 보이진 않는다"며 나승엽에 대해서는 "보고 영상을 봤는데, 그렇게 달라지진 않았다. 타이밍이 좋은 느낌은 없는데, 오다가다 하나 또 나올 수 있다. 때문에 당분간 (고)승민이가 외야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홍민기가 말소된 것은 역시 최근 두 경기 첫 타자를 상대로 볼넷-사구로 불안한 모습을 내비친 까닭이다. 2군에서 다시 제구를 잡아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는 그분이 오셨다"며 "갑자기 그러네. 삼성전 첫 타자부터 그러더니. 2군에서 안정을 조금 취해야 할 것 같다"며 "(최)준용이는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홍)민기가 제대로 던져주면, 준용이가 조금 늦어도 되는데, 민기가 많이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는 경기에 앞서 악재까지 맞닥뜨렸다. 당초 선발 라인업에 전민재가 이름을 올리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이호준으로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라인업 변경에 대한 물음에 "수비를 하다가 (옆구리가) 온 것 같은데, 아 이것도 불안하다. 아직 정확한 것은 나오지 않았는데, 공을 옆으로 던지는 과정에서 뭐가 왔나 보더라"고 말했다.
전민재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67에 불과하지만, 전체적으로 팀 타선이 바닥을 찍은 상황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해주던 선수. 일단 전민재는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여러 악재 속에서 롯데는 일단 9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날 롯데는 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이호준(유격수)-황성빈(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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