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본인이 선발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KT 위즈 투수 소형준은 2023시즌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복귀를 했고, 불펜으로만 나섰다. 올 시즌에 선발로 돌아왔고, KT는 소형준의 팔꿈치 관리를 위해 그의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제한했다.
지난 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다. 불펜으로 나선 첫 경기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17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불펜 전환 두 경기 만에 소형준은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감독의 요청이 아니다. 선수 본인이 선발을 원한다.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형준이가 140이닝 던져도 되니까 선발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떼며 "내일(21일) 결정을 하려고 한다. 오늘은 등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선발로 20경기 7승 5패 평균자책 3.04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가 15회에 달한다. 소형준이 선발로 복귀한다면, KT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되지만 무리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
이강철 감독은 "만약 선발로 등판을 한다면 일요일(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형준이의 등판 턴은 8~9일 정도로 넉넉하게 잡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오원석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허경민, 김민혁, 앤드류 스티븐슨의 맹타 덕분에 5-4 승리를 챙긴 KT는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장준원(유격수)-스티븐슨(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스티븐슨이 또 한 번 9번 타순에 배치된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어제 같이 하나씩 쳐주면 고맙다"라고 웃었다.


이날 선발은 배제성.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 4.76을 기록 중이다. 8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주 만에 등판이다. SSG전에는 한 경기 나왔는데 7월 8일 인천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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