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에 실패한 HD현대중공업이 임금협상을 재개했다. 노조가 9월 초 공동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임금협상이 큰 탈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여름휴가를 갖고 최근 업무를 재개했다. 이와 함께 노사 간 임금협상도 다시 시작됐다. HD현대중공업은 홀수해에는 임금협상을, 짝수해에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실시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에 휩싸였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 노조의 부분파업이 단행되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달 18일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큰 진통 없이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면서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타결은 무산됐고, 추가적인 진전 없이 여름휴가에 돌입한 바 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임금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노조는 투쟁 의지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백호선 노조 지부장은 지난 19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 “휴가 이후의 투쟁은 더 굳세고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교섭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며 1차 잠정합의안에 연연하지 말고 조합원들이 납득할만한 포괄적 제시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사측을 향해 촉구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9일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한 뒤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9월 첫 주부터 그룹 조선계열사 노조 공동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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