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19일 오후 서울 금천구 TV조선 가산동 스튜디오에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발대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승훈 CP, '출산특파원'으로 합류한 방송인 박수홍, 김종민, 사유리, 손민수가 참석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고귀한 출산 여정에 함께하며 감동의 순간을 중계하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다. 지난 5월 6부작으로 첫 방송된 뒤 '2025년 5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수상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정규 편성까지 확정지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박수홍은 "한동안 '우아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재이 아빠기도 하고 와이프도 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했다. 방송 30년 넘게 하면서 많은 프로그램을 만났지만 이렇게 책임 의식이 커진 거는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도 아내가 제왕절개 수술을 할 때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남편이 손을 잡아주고 형제들이 생일 노래를 불러주는 등 다양한 출산 방식을 접하며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결혼해 새 신랑이 된 김종민은 아내에 반응에 대해 "제가 이쪽으로는 아예 무지해서 아내가 많이 답답해했다. 이 와중에 '우아기' 섭외가 들어왔고 가서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직접 느끼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며 꼭 다녀오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종민은 "이걸 시작하면서 2세를 낳아야 하는데 너무 막막하더라. '이렇게 힘들게 낳았었나?' 이걸 눈으로 보면서 다른 세상이라는 걸 느꼈다. 원래는 아이를 두 명까지 생각했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다고 느꼈다. 이걸 보면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아기를 낳을지 공부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손민수는 오는 11월 아내 임라라의 쌍둥이 남매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실제 출산을 앞두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됐다. 출연료를 내가 내더라도 출연하고 싶었다"며 "아기를 무겁게 짊어지고 산모를 케어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손민수는 "베이비시터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 산후관리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저 혼자만 남자고 어머니뻘 여성분이나 딸이 임신해 온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도 '우아기' 이야기가 나오더라.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2020년 서양인 익명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 젠을 남편 없이 혼자 출산하며 '자발적 비혼모'의 삶을 선택했다. 그는 "코로나 때 아기를 낳았다. 남편 없이 출산했는데 밖에 봤을 때 하늘 색깔, 당시 느꼈던 감정, 다양한 상황들이 슬로모션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산모들은 본인이 출산하는 그 하루를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고 프로그램의 의의를 밝혔다.
이승훈 CP는 "'출산특파원'을 계속 모집 중이다. 실제 출산 경험이 있는 분들도 합류해 ‘특파원 부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수홍 역시 "파일럿 당시 장서희 씨도 뜻깊게 참여해주셨다"며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끝으로 박수홍은 "비혼주의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가 웃는 모습이 세상 어떤 만족보다 크다. 아이를 만난 후 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아빠로서의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정규편성으로 돌아온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오는 9월 중순 첫 방송 예정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