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특검의 압수수색에 강력한 반발을 표하는 국민의힘이 당사로 집결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농성 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지도부는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특검이 왔지만 결국 당사로 오지 못했다. 저 김문수와 여러분이 믿는 정의의 힘이 특검의 칼날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압수수색에 반발, 당사에서 6일째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조급해진 쪽은 이재명 민주당"이라며 "얼마나 급한지 민주당 지도부에서 총출동해 저를 조롱하며 정치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특검은 이번 영장이 무산되더라도 2차, 3차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국민의힘 500만 당원 명부를 빼앗고 당의 심장에 비수를 꽂아 해산시키려 할 것이다. 그래야만 이재명 일당독재 장기 집권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했다.
특검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명단을 제출받거나, 보거나 이런 작업은 아니다"라며 "시스템상 동일성 여부를 대조하는 작업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친윤계' 권성동 의원 당선을 밀어주기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13일에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 의원회관 내 기획조정국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2021년 12월~2024년 4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완강한 거부로 양측은 12시간 넘게 대치했다. 결국 14일 오전 0시 43분쯤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중단됐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경우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 영장 기한인 20일까지 집무실을 본관이 아닌 중앙당사로 옮겨 철야 비상대기에 돌입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반인권적 야당탄압 압수수색은 일정 협조할 수 없다"며 "당원의 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계좌번호까지 담겨있는 500만 당원의 핵심 개인정보를 탈취하겠단 것은 개인정보 강탈이자 야당 사찰, 국민 사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 무단 강탈 행위를 즉각 포기하고 부당한 영장집행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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