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LA FC)의 뒤를 이어 주장으로 선임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의 새로운 리더십 구도를 확정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메로가 클럽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 의해 주장으로 임명된 로메로는 대표팀에서 126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로메로는 2021년 아탈란타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이듬해 완전 이적을 통해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거칠고 공격적인 수비 스타일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팬들의 환호를 불러왔고, 2023-24시즌부터는 부주장직까지 맡았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기여하며 중심 수비수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 구단과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로메로는 겨울 이적시장 운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3월 A매치 기간 중에는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는데 아르헨티나 대표팀 의료진이 도와줬다”며 토트넘 의료팀을 저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로메로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 토마스 프랭크의 결단으로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로메로는 주장 데뷔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2025 UEFA 슈퍼컵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충돌하며 난투극을 벌인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 출신 키스 헤켓은 “심판이 빠르게 개입했지만 최소 두 장의 경고가 나왔어야 했다”며 UEFA 차원의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토트넘이 로메로를 주장으로 선임한 것은 실수였나”라는 제목으로 우려를 드러냈다. 매체는 “로메로는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고, 투지와 재능을 겸비했지만 성급한 성격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로메로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구단은 4년 재계약을 제안했고, 로메로가 이를 수락하면서 토트넘의 리더십 체제는 확실히 굳어졌다. 손흥민의 이적 이후 공백을 메울 주장으로 로메로가 선택된 만큼, 그의 리더십이 향후 토트넘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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