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7연승'을 내달리며 지는 법을 잊고 있던 두산 베어스에게 일격을 가했다. 치열한 난타전 속에서 KT의 화력이 더욱 막강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4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혀냈다.
▲ 선발 라인업
KT : 김민혁(좌익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권동진(유격수)-오윤석(1루수),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두산 : 이유찬(유격수)-강승호(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3루수)-안재석(지명타자)-박계범(2루수)-김민석(좌익수)-정수빈(중견수), 선발 투수 최민석.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선취점은 KT의 몫. KT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휴식을 취하고 1군으로 돌아온 두산 선발 최민석을 상대로 볼넷, 앤드류 스티븐슨이 안타를 쳐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안현민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린 뒤 김상수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2-0으로 앞섰다.
이에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두산은 2회말이 시작됨과 동시에 박준순과 안재석이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만들어진 1, 2루에서 김민석이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리며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이어지는 1, 3루에서는 정수빈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고, 이를 내야 안타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흐름을 탄 두산은 내친김에 흐름을 뒤집었다. 이유찬이 볼넷을 얻어내며 마련된 2사 만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중견수 방면에 뜬공성 타구를 쳤는데, 이때 타구가 조명에 들어간 듯 스티븐슨이 타구를 놓치게 됐고, 케이브가 친 타구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로 연결되면서, 2-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난타전은 계속됐다. KT는 3회초 장성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았고, 5회초 안현민-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더니, 황재균이 리드를 되찾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홈런.


여기서 다시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5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솔로홈런으로 다시 간격을 좁힌 뒤 안재석이 동점타를 터뜨리면서 7-7로 맞섰다. 계속해서 두산은 6회말 이유찬이 혼신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튼 후 헤이수스의 보크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고, 케이브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KT였다.
KT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쳐 다시 흐름을 바꿔놨다. 그리고 스티븐슨-강백호-김상수도 연달아 적시타를 몰아치며 KT는 8회초에만 무려 6점을 쓸어담고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연패 탈출과 동시에 두산의 연승 저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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