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최근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해병대 준4군 체제’ 전환이 공론화되고 있다. 해병대 전력의 독립성과 기동성 강화, 그리고 국가 안보의 새로운 축으로서 해병대의 역할 확대가 그 핵심이다. 특히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한 포항은 이 논의의 중심지로, 지역 사회의 관심도 높다.

취임 1년 8개월을 맞은 고한중 포항시해병대전우회 회장은 해병대 1군단 창설을 통해 준4군 체제 실현은 물론, 포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본지는 고 회장을 만나 해병대 체제 개편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Q. 해병대 준4군 체제 전환의 필요성은 무엇입니까?
A. 전 세계적으로 해병대를 보유한 국가들은 경쟁적으로 해병대 전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전에서 해병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방증입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도 해병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해병1사단은 신속대응과 지역 경비 임무를 겸하고 있는데, 이 역할을 확대하여 국가 전략 기동 부대로서의 위상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국방부의 개편안은 미흡하며, 해병대 1사단을 1군단으로 확장 개편하는 것이 준4군 체제로 나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입니다.
Q. 해병대 1군단 창설의 구체적인 방안과 포항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해병대 1사단 인근 포항 오천읍과 장기면에는 국방부 소유의 부지가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지를 활용하면 1군단으로 확장 개편하고도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1군단 창설 시 해병대는 최소 4만 명 규모의 병력 증강이 예상되며, 이는 포항 지역에 최소 1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현 정권이 추구하는 국군사관학교를 유치하여 육·해·공군 사관학교에 해병사관학교를 신설하여 포항에서 개교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인구 증가 효과와 더불어 안보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습니다.
포항은 바다와 육지를 모두 갖춘 지리적 이점을 통해 군단 창설의 최적지이며, 이는 철강 산업에 버금가는 포항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Q. 해병대 1군단 창설과 K-방산 메카 육성 계획의 연관성은 무엇입니까?
A. 포항에 1군단이 창설된다면 단순히 안보 강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훈련 사격장, 방산 연구 및 테스트 시설을 함께 조성하여 포항을 K-방산의 메카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인근 풍산,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와 포항의 철강 기술, 울산의 자동차 기술, 경주의 부품 산업단지를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포스텍과 같은 우수한 연구기관이 방위산업 연구소와 협력하여 기술을 제공하고, 국가가 포항을 방산 특구로 지정하여 세제 및 행정적 지원을 한다면 포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포항시해병대전우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저희 포항시해병대전우회는 8만 회원들과 함께 해병대 1군단 창설의 당위성을 지역 정치인과 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유치를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포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해병대 1군단 창설이 필수적이며,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사는 문제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해병대 준4군 체제 전환이 포항의 지역 경제 발전과 인구 유입에 큰 기회가 될 것임을 시민과 함께 인지하고, 해병대 준4군 체제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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