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입국 금지' 유승준, "사면 원한 적 없다" [영상]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병역 기피 의혹으로 20년 넘게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일부 팬들의 사면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SNS에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누가 성명을 제출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승준을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시켜 달라는 성명이 발표된 데 대한 반응이다.

해당 성명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가 지난 9일 발표한 것으로 2019년과 2023년 대법원에서 두 차례 비자 발급 거부가 위법하다는 판결이 있었음에도 입국 제한이 지속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인 사면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 통합의 기준이 일반 국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승준은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 의견이 아니라며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불편한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국에서 돈 벌 생각도, 어떤 혜택을 받을 의지도 없다. 명예 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며, 형평성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이런 논란에 휘말리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받았으며, 그 직후 한국 정부로부터 입국이 금지됐다. 이 조치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