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7→7-7→8-8' 9회 디아즈 역전 적시타 장군, 황성빈 동점 솔로포 멍군…삼성-롯데, 연장 11회 승부 끝에 무승부 [MD부산]

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타격전 속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은 김태형 감독의 생일이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라는 생일 선물을 받진 못했지만, 값진 무승부를 얻었다.

삼성과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경기에서 8-8로 비겼다.

▲선발 라인업

롯데 : 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신윤후(중견수), 선발투수 알렉 감보아.

삼성 : 박승규(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왼손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마이데일리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승규가 2-유간을 지나가는 안타를 쳤다. 김성윤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구자욱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디아즈가 짧은 좌익수 뜬공을 쳤다. 3루 주자 박승규가 과감하게 홈을 노렸다. 좌익수 레이예스의 송구가 크게 빗나가며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이 대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디아즈가 2-2 카운트에서 5구 한가운데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38호 홈런.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이승현과 감보아가 나란히 호투, 전광판에 0을 새겼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6회말 첫 타자 신윤후가 번트안타로 1루를 밟았고, 한태양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고승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손호영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1사 1, 2루에서 레이예스가 1루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강해 디아즈가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1루수 포구 실책. 1사 만루. 이승현은 윤동희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민성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김영웅이 3루에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7회부터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7회초 정철원이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승현이 내려가자 롯데 타선이 힘을 냈다. 7회말 삼성은 이호성을 냈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롯데는 대주자 장두성을 투입했다. 전민재가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신윤후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한태양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삼성은 이승민을 급하게 등판시켰다. 고승민도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 2루.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삼성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손호영이 3루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김영웅이 공을 잡은 뒤 2루를 택했다. 1루 주자 고승민은 2루에서 세이프. 앞서 대주자로 들어온 2루수 양도근이 다시 3루로 공을 뿌렸는데, 송구가 크게 빗나가 3루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2루 주자 한태양은 3루까지 진루한 뒤 홈을 밟았다. 고승민은 안전 진루권을 받아 득점을 올렸다. 타자 주자 손호영은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3루에 들어갔다. 레이예스의 고의사구로 1사 1, 3루. 레이예스 대신 대주자 황성빈이 들어갔고, 폭투가 나와 2루에 안착했다. 윤동희도 고의사구를 받아 1사 만루가 됐다. 김민성 타석에서 대타 노진혁이 등장,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전민재가 3루수 땅볼로 아웃, 길었던 7회말이 끝났다. 롯데는 대거 6득점, 3-7로 한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삼성에는 '히어로'가 있었다 8회초 승리를 지키러 정현수가 등판했다. 박승규와 구자욱의 볼넷, 디아즈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롯데도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 5아웃 세이브를 맡겼다. 김영웅이 8구 승부 끝에 동점 만루포를 때려냈다. 시즌 17호 홈런.

삼성이 김원중을 무너뜨렸다. 9회초 1사에서 박승규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성윤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구자욱은 고의사구로 출루, 1사 만루가 됐다. 디아즈가 1-2루간을 지나가는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롯데 자이언츠

8회 등판한 김태훈이 9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1사에서 황성빈이 좌측 폴대를 맞히는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10회는 양 팀 모두 소득 없이 끝났다. 롯데는 박진, 삼성은 오른손 이승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삼성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11회초에도 박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구자욱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를 밟았다. 이성규가 대주자로 투입됐다. 롯데는 윤성빈에게 남은 아웃 카운트를 맡겼다. 디아즈는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 김영웅도 헛스윙 삼진, 롯데는 일단 패배를 지웠다.

11회 말 롯데의 마지막 공격. 삼성은 양창섭을 내보냈다. 손호영은 헛스윙 삼진. 황성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윤동희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삼성은 윤동희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이호준 타석에서 대타 박찬형이 등장했다. 박찬혁이 유격수 방면 타구를 날렸는데, 이재현이 몸을 날려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2루 주자 황성빈은 이미 스타트를 끊은 상태. 이재현의 송구로 2루에서 포스 아웃, 경기가 8-8 무승부로 끝났다.

이승현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감보아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각각 승패 없이 물러났다. 양창섭과 윤성빈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무승부 투수가 됐다.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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