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3-2로 누른 U21 여자배구, 세르비아와 13위 자리 놓고 다툰다

마이데일리
14년 만에 세계선수권 출격한 한국 U21 여자배구대표팀./FIVB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정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1 여자배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16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13~16위 결정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한 판 승부를 펼쳤다. 한국이 3-2(22-25, 25-15, 17-25, 25-18, 15-5)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표팀은 14년 만에 U21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고,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세빈과 김다은은 성인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U21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3승2패(승점 8) 기록,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호 브라질에 패하면서 8강행 티켓을 놓쳤고, 9~16위 결정전에서는 가장 먼저 체코를 만났지만 1-3으로 패했다. 13~16위 결정전까지 내려온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혈투 끝에 웃었다. 푸에르코리코를 3-0으로 꺾은 세르비아와 1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세터 김다은과 아포짓 신은지,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과 전다빈, 미들블로커 김세빈과 박서윤, 리베로 유가람을 선발로 투입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지윤과 곽선옥이 18, 16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김세빈과 신은지도 14, 13점을 터뜨렸다. 세터 김다은도 공격 본능을 드러내며 7점을 올렸다.

김세빈과 김다은./FIVB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1-11 이후 인도네시아가 주나이다 산티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서브 득점으로 1점을 추가하며 13-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긴 랠리 끝 김다은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4-17로 끌려갔고, 곽선옥 공격마저 불발되면서 16-20이 됐다.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간 인도네시아가 21-20에서 한국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 미들블로커 이지윤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시작부터 신은지 서브가 매서웠다. 한국은 단번에 4-0 리드를 잡았다. 김세빈 서브 타임에 상대 공격 범실이 속출했다. 한국이 12-7로 도망갔다. 김다은의 마무리로 19-14 기록, 상대 연속 공격 범실로 21-14로 승기를 잡았다. 김세빈 블로킹 득점을 더해 22-14로 격차를 벌렸고, 이주아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초반 두 팀 모두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인도네시아가 이주아를 겨냥한 서브로 연속 득점을 챙기며 9-5로 앞서갔다. 한국은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이주아, 전다빈 연속 공격 범실로 7-12로 끌려갔다. 김세빈 서브 타임에 전다빈 공격 성공으로 9-12로 추격했지만, 인도네시아가 산티 공격 득점을 더해 15-9로 도망갔다. 다시 산티가 맹공을 퍼부으며 23-15를 만들었고, 3세트는 인도네시아의 몫이었다.

4세트에도 신은지 서브가 효과적이었다. 4-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곽선옥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되며 5-1 기록, 계속해서 한국이 상대 빈 코트를 찌르는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인도네시아는 4-9 이후 오랜 시간 4점에 묶였다. 한국이 안정적인 플레이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14-4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신은지 공격 성공으로 20-11을 만든 한국이 여유있게 4세트를 챙기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신은지가 첫 득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신은지는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이지윤이 블로킹으로도 포효했다. 한국이 3-0으로 달아나자, 인도네시아는 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이지윤 공격 득점으로 4-0 기록, 곽선옥이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으며 5-0을 만들었다. 상대 공격 범실, 이지윤 공격 득점으로 7-0을 기록하며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신은지 서브 범실로 인도네시아가 5세트 첫 득점을 챙겼다. 김세빈도 상대 주포 산티의 공격을 가로막고 10-3이 됐다. 15-5로 5세트를 마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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