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유령 포크볼러'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미국 현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센가는 15일(한국시각)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후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막아낸 센가는 2회엔 선두타자 미카엘 해리스 2세엑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내줘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타자들을 삼진-삼진-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도 무난했다. 2사 후 맷 올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드레이크 볼드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솔로포로 1-0 앞선 상황에서 오른 4회초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사까지 잘 잡아놓고 아즈 알비스에게 95.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5회 첫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6회 선두타자 올슨에게 볼넷을 내주고 시작했다. 볼드윈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은 뒤 마르셀 오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2사 1루에서 해리스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렸다.
여기서 메츠 벤츠가 움직였다. 센가를 내리고 타일러 로저스를 올렸다. 로저스가 알비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센가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메츠 타선이 힘을 냈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브랜든 니모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피트 알론소가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센가의 패전도 지워졌다.
하지만 8회 2실점하면서 메츠가 2-4로 패했다.

센가는 지난 4월 13일 워싱턴전에서 수비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직전까지 13경기 평균자책점 1.47의 엄청난 성적을 쓰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7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고, 8월 두 경기에서도 모두 5이닝 이상 투구에 실패하며 평균자책점은 2.30까지 올랐다.
이날은 달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제 몫을 하고 내려왔다.
이날 센가의 투구는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봤다.
뉴욕 포스트는 "최근 연패 속에서 메츠가 얻은 긍정적인 부분은 거의 없었지만 센가가 어려운 선발진에 작은 희망을 가져다줬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치른 5경기서 메츠 선발 투수들은 조기강판 당했다. 매체는 "센가는 메츠 선발로 일주일 만에 5이닝을 소화한 투수였다"고 설명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부분에 대해선 "경기에서 보여줬던 적극성과 자신감이 다소 사라졌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더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메츠 선발진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끊어냈다"며 합격점을 줬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 역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센가의 투구는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메츠는 지난달 말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져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센가의 투구가 팀의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팀의 반등을 위해서라도 에이스의 완전한 부활이 절실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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