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오타니” 누가 MVP 대세론이 흔들린다고 했나…올해도 범접불가, 다저스 우울해도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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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는 공교롭게도 이도류를 재개하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실제 7월 한달간 93타수 19안타 타율 0.204 9홈런 19타점 OPS 0.826에 그쳤다. 더구나 내셔널리그에서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급상승세를 타면서 MVP 레이스가 흥미진진 해졌다는 말까지 나왔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오타니는 오타니다. 8월 들어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른다. 45타수 19안타 타율 0.422 5홈런 6타점 15득점 OPS 1.411이다. 2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14일 LA 에인절스전까지 12경기 모두 안타를 가동했다. 2할6푼대까지 떨어진 타율을 0.284까지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119경기서 465타수 132안타 타율 0.284 43홈런 79타점 115득점 OPS 1.021이다. 내셔널리그 홈런-득점-장타율 1위, 출루율 3위, 최다안타 공동 4위, 타점 공동 6위, 타율 13위다. 팬그래프 기준 WAR 5.8로 야수 3위, wRC+ 174로 2위다. 이 정도 스탯만으로도 MVP의 자격은 충분하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빌드업을 착실히 이어간다. 14일 LA 에인절스전서 80구까지 돌파했다.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9경기서 평균자책점 3.47, 피안타율 0.236, WHIP 1.11로 준수하다. 마운드 성적까지 가산점을 받으니 MVP 레이스에서 더더욱 유리하다.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각) 개인상 레이스를 중간 결산했다. 자체 개발프로그램 AXE를 통해 수치를 산출한 결과 오타니는 152로 압도적 1위다. 140의 피크 크로우 암스트롱을 여유 있게 제쳤다. 뒤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136으로 3위,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133으로 4위다.

ESPN은 “아직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을 때는 거짓말이 아니었지만, 가장 덜 뒤집힐 가능성이 낮은 레이스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 레이스다. 오타니와 크로우-암스트롱은 마지막으로 어워드 워치를 방문했을 때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그 이후로 오타니는 오타니가 된 반면 크로우-암스트롱은 깊은 슬럼프에 빠져 다시 뒤처지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ESPN은 “타석에서 오타니는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마운드에서 경기를 더 깊이 파고들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타석에서 자신의 업적을 이어갈 수 있는, 추가적인 WAR 가치를 앞세워 완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는 (다른 후보들과)비교하기 어려운 조합”이라고 했다.

ESPN은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크로우 암스트롱 대신 올 시즌 맹활약 중인 슈와버를 주목했다. 슈와버는 42홈런으로 오타니와 홈런왕 경쟁을 펼치지만, 나머지 부문에선 타점 정도를 제외하고 오타니를 압도하지 못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SPN은 “슈와버는 커리어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첫 50홈런 시즌에 내셔널리그 타점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 최근에는 필리스의 점수가 뒤집히는 걸 볼 때마다 슈와버가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를 잡기엔 부족하지만, 슈와버는 MVP 투표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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