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란이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준결승 고지를 점령했다. 대만과 8강전에서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게 고전했지만 최후에 웃었다.
이란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트에서 펼쳐진 2025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대만을 물리쳤다. 경기 초반 0-10까지 밀리며 패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출발은 매우 좋지 못했다. 대만의 초반 공세에 시달리며 무득점에 계속 그쳤다. 0-10까지 뒤지면서 흔들렸다. 1쿼터를 11-24로 마쳤다. 2쿼터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전반전을 26-42로 마무리했다. 높이 우위를 잘 살리지 못했고, 대만의 빠른 공격과 외곽포에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전 들어 반격을 벌였다. 3쿼터에 26득점을 뽑아내면서 공격력 부활을 알렸다. 52-64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 강한 압박 수비와 과감한 공격 돌파 등으로 조금씩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1분 55초를 남기고 아르만 잔게네흐의 3점포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시소게임을 진행하다 종료 24초 전 모하마드 아미니의 자유투 2득점으로 76-74 역전에 성공했다. 20초를 남기고 대만에 자유투 1점을 내주고 76-75까지 쫓겼으나, 종료 12초 전 아미니가 점퍼를 성공해 78-75를 만들었다. 마지막 수비에서 대만의 3점포를 막아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초반부터 38분 동안 뒤졌으나, 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준결승행을 이뤄냈다. 아미니가 33분 동안 뛰면서 30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시나 바헤디도 21득점을 기록하며 큰 힘을 보탰다.
이란은 준결승전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16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호주는 13일 열린 8강전에서 필리핀을 80-64로 대파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3연승을 올린 후 8강전에서도 대승을 올리며 4연승을 적어냈다.
한편, 대만은 대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한때 21점 차까지 앞서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무려 38분 5초 동안 리드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떠안았다. 팅-치엔린이 22득점을 올리는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마크했지만 이란의 막판 기세에 눌려 분패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