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강남 아파트를 떠나 김포 전원주택 이사를 꿈꿨다.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강남 아파트를 떠나 김포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 '효도 5개년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뜨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는 이른 아침부터 김포에 사는 빽가를 만나기 위해 출발했다. 놀랍게도 그 이유는 김포 임장을 위해서였다. 이미 2~3개월 전부터 김포 이사를 고민 중이었다는 말에 무지개 회원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박나래가 "강남권이 생활권이 아니냐"라고 묻자 전현무는 "생각해 보니까 강남에서 별로 하는 게 없다. 스케줄이 다 상암, 여의도에 있다"라고 답했다. 기안84는 "형님 상암 자주 가니까 (김포) 괜찮다"라고 맞장구치기도 했다.
빽가와 통화하며 전현무는 프라이빗한 텃밭을 꾸밀 수 있는 마당을 자신의 로망으로 꼽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전원주택에 꽂힌 지는 꽤 오래됐다. 방송하다 보면 전원생활하는 연예인들 많이 보게 되지 않냐. 너무 부러운 거다"며 "나래 같은 텃밭을 해보고 싶었다. 하다못해 기안84조 차다 옥상에 야외공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양을 보면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공간. 한옥 스테이를 했을 때도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깼던 게 지금도 기억이 난다"며 "(나는) 풀멍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는 것 같다. 푸른 걸 보면 힐링이 되고 자연친화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전현무가 이사를 결심한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삼성동이 강서구 본가와 멀다는 것도 이유였다. 전현무는 김포로 이사 간 다면 본가와 한층 거리와 가까워진다며 "어머니가 자꾸 오신다. 엄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가 그 근처로 가야겠다 생각했다. 무려 2023년, 지금부터 2년 전에 선포했던 '무무의 효도 5개년 프로젝트' 첫 삽을 김포로 뜨려 한다"라고 비장하게 선언했다.
하지만 코드쿤스트는 "첫 삽이 이사냐. 간단한 것부터 수행할 게 많지 않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박나래 또한 "엄마랑 사진 찍기 이 정도만 해도 될 텐데"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그런 거로는 성에 안 찬다"며 확실한 효도를 목표로 했다. 어머니가 삼성동 집으로 보름에 한 번씩 찾아오시는 데다, 청소가 이미 되어있어도 다시 청소를 하신다는 이야기도 털어놨다.
이 가운데 김포 선배 빽가는 "우리 집에 한 번 오시겠냐"라며 전현무를 초대했다. 빽가의 집에 도착한 전현무는 감각 넘치는 인테리어와 개성 넘치는 소품들에 "잘해놓고 산다"며 감탄했다. 김포 거주 중인 빽가에게 발품을 팔려 눈여겨둔 매물들을 브리핑하며 "우리 집 본가랑 가까워서 어머니 왔다 갔다 하기 좋으시고, 텃밭 키우는 걸 좋아하신다. 우리 집도 아파트고 본가도 아파트"라고 말했다.
이에 빽가는 자신의 집 구경을 제안했다. 빽가의 집은 1층은 거실, 주방과 안쪽 다용도실로 꾸며져 있었다. 특히 전현무가 꿈꾸던 프라이빗한 마당까지 딸려있었다. 빽가는 "원래는 다 잔디였는데 타일을 깔았다. 여기가 내가 식물을 키우는 곳인데 새들이 다 블루베리를 먹어버렸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옆 커튼을 걷자 모담산으로 푸르른 초록뷰까지 펼쳐졌다. 전현무는 "이게 그냥 액자"라며 감탄했다. 또한 "일단 제일 먼저 좋았던 건 '그린그린', '풀풀풀 풀'이다. 푸른 걸 보면 힐링이 된다. 나는 새들이 먹어도 상관없다. 블루베리는 마트에서 사 먹으면 되지 않냐. 새들을 보는 게 너무 행복하지 않겠냐. 동물들 오는 건 대환영"이라고 한눈에 반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거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길게 뻗은 2층 공간과 함께 머리맡에서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아늑한 안방이 등장했다. 한 계단을 올라가면 창고로 쓰고 있는 복층 공간이 자리했다. 더욱이 관리를 하지 못해 잡초로 가득해진 잔디 베란다도 함께였다. 하지만 전현무는 "너무 좋더라. 옥자연 씨처럼 따서 바로 해 먹는 느낌을 해 먹기 따 좋더라. 고수, 루콜라, 바질, 방울토마토. 내가 정말 원하고 원했던 텃밭이다. 너무 좋지 않냐"라고 로망을 표했다.
그러나 기안84는 "내가 보기엔 두 달 본다 이사 가면"이라고 웃었다. 코드쿤스트 역시 "두 달도 안된다. 내가 보기에 형은 저 느낌만 갖고 싶은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박나래는 "난 2주 본다"며 "쉬는 날마다 텃밭에 있어야 한다. 집에서 식물 키우는 거랑 텃밭은 정말 다르다"라고 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상관없다. 네가 노하우를 전수해 줘라. 가끔 기안84 불러서 일 시키겠다"며 "집 안에 있으면 다 썩어 죽으니까 밖에서는 옥자연 회원님 먹듯이 (관리할 것)"이라고 뜻을 꺾지 않았다. 이에 기안84는 "렌트해서 한 번 살아봐라. 6개월도 못 살 것"이라며 제안했다.
여기에 코드쿤스트는 "형 근데 어머니를 강남으로 모시면 안 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전현무는 "어머니 네트워크가 있다. 어머니가 강남에 오시면 내 고등학교 때 친구 엄마들이랑 못 만나지 않냐"라고 반박했다. 키 또한 "우리 엄마 은퇴해도 서울 못 오는 게 그 커뮤니티 무시 못한다"라고 공감했다. 코드쿤스트가 "(키의) 대구-서울이랑 김포-강남은 다른 이야기 아니냐"라고 물었지만 전현무와 키 모두 고개를 저었다.
이후 전현무는 공인중개사를 따라 본격적인 임장에 나섰다. 빽가네 집과 같은 단지 다른 매물, 두 채 같은 한 채인 빨간 벽돌집,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중간 형태를 취한 곳까지 꼼꼼히 살펴봤다. 잔뜩 꿈에 부푼 전현무는 "공인중개사 선생님이랑 계속 연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장을 마친 전현무는 식사를 마친 뒤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다. 전현무는 "오늘 김포 쪽에 전원주택 같은 걸 좀 보고 왔다. 삼성동 집 전세로 내놓고, 엄마가 깜빡깜빡하니까 김포로 이사를 할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놀랍게도 이는 전현무가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고백하는 김포 이사계획이었다. 기안84가 "말을 지금 하는 거냐"라고 묻자, 박나래 또한 "말을 안 했냐"라고 놀라워했다. 전현무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다. 미리 이야기하면 반대를 하니까 일을 벌여놓고 말해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우리가? 네가 김포로 이사를 산다고?"라며 묻더니 "괜찮다. (가까워지면) 우리야 더 할 수 없이 좋다. 네가 있으면 뭐든지 든든하고 좋다. 집이 어떻게 생겼냐"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전현무가 "(김포 이사가) 힘들다. 엄마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생색을 내자 어머니는 "네가 힘들면 좀 그렇다"라고 반대했다.
다급히 전현무가 "힘든데 방송국 쪽이 다 상암동, 여의도 이런 쪽"이라며 말을 바꿨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어머니는 "아니 아니, 안된다. 너는 거기 있으면서 우리가 왔다 갔다 하겠다"며 만류했다. 전현무는 "어머니가 우리 집에 와서 설거지, 청소 이런 걸 안 하면 이렇게 까지 안 한다. 내가 뜯어말려도 엄마가 오니까, 너무 머니까 마음에 안 좋다"라고 수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네 흔적이라도 봐야 마음이 편안하다"며 "네가 이사 와서 멀어서 힘들면 안 된다. 네 중심으로 해야지, 우리 중심으로 하면 안 된다. 결혼도 해야 되고 안돼, 안돼. 팔지도 말고 네가 거기서 잘됐으면 그 집은 갖고 있어라. 시끄럽다. 결혼도 안 하고!"라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결국 전현무는 "그렇지 않아도 내가 중심"이라며 "김포에 있으면 결혼을 못하냐"라고 시무룩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현무는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59평형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2021년 전현무가 이사 올 당시 40억 중반대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60억대에 거래가 성사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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